The World of Cliche

[천해&채영] 클리셰 SF 세계관의 크리쳐는 그어그어하고 울지 않는다 2

퍄퍙책미 2024. 3. 25. 22:44

KPC 선우천해     PC 강채영

날짜 2024.01.30 ~ 2024.02.20

플레이타임 총 12시간

원문 시나리오 링크     https://dear-heresy.postype.com/post/7270710

 

 

 

※아래 내용은 플레이로그입니다. 시나리오의 스포일러를 포함하므로 열람에 주의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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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의: 권총 자살 시도

 

 
 
 
크리그어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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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것이 얼어붙을 듯한 겨울날의 추위 속,
 
회색 하늘 위로 어지럽게 흩날리는 눈송이들,
 
잿빛 세계를 밝히는 휘황찬란한 청색 네온사인.
 
안전지대의 한복판, 대형 스크린에서 반짝이던 광고가 멎습니다.
 
불길하게 깜빡이던 화면 위로 《긴급 속보》라는 단어와 함께 떠오른 것은 낯선 아나운서의 얼굴입니다.
 
그는 떨리는 손으로 대본을 몇 번 고쳐잡은 뒤 가까스로 말합니다.
 
죄목은 본부의 주요 기밀 및 전력 강제 탈취,
 
안전지대 곳곳에 파견된 대원들의 조속한 귀환을 요구하는 바이며...
 
아나운서의 뒤로 익숙한 AOC 건물과 함께 처형이 예정된 'A급 범죄자'들을 촬영한 영상이 지나갑니다.
 
긴급 속보로 인해 어수선한 거리 한가운데,
 
술렁이는 분위기 속에서, 당신은,
 
▶: 지능 판정
 
강채영:
지능
기준치: 60/30/12
굴림: 93
판정결과: 실패
 
그 범죄자들이 AOC 대원들임을 깨닫습니다.
 
당신, 그리고 천해와는 합동 임무를 진행하곤 했었죠.
 
하지만... 그들이 그런 짓을 저지를 리가 없습니다.
 
그들의 충성도는 익히 알고 있잖아요?
 
긴급 속보가 흘러나오기 전까지만 해도
 
당신은 평범하게 새로운 임무를 기다리며 점심을 먹기 위해 도심 한복판에 있는 빵집으로 향하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오늘, 동료들이 처형당합니다.
 
느닷없이 찾아온 비일상에 척추를 타고 전율이 흐릅니다.
 
당신의 괴로울 정도로 날카로운 감은 뾰족하게 경보를 울립니다.
 
어떻게 엮이든 위험한 일이 생길 거라고!
 
강채영:(방금 전까지의 평화가 거짓말 같다. 게다가 나도 찔리는 구석이 있는데... 지하 연구소에서 봤던 기밀 문서의 내용을 떠올린다. 1년 전 일이지만 조금도 잊지 못했다)
(같이 밥도 먹던 동료들인데, 어째서...)
 
그렇습니다,
 
당신이 목줄을 제거한지 벌써 1년이 흘렀네요.
 
그날 본부로 돌아간 당신은 다시 인간이 됐음을 확인받았습니다.
 
그리고 천해의 목에는 당신의 했던 것과 동일한 목줄이 채워졌었죠.
 
공식적으로 사망자 처리가 됐지만 당신과 천해는 여전히 AOC의 일원입니다.
 
하지만 이제 84번 안전지대를 지키지는 않습니다.
 
대신 가끔 도심 한복판에 나타난 크리처를 처리하거나, 타 대원들이 지키는 최전방을 지원하러 출동하곤 합니다.
 
▶: 핸드아웃 <잘 지냈어?>

핸드아웃: 잘 지냈어?


탐사자는 크리처에서 인간으로 돌아온 이후, 감이 아주 좋아 졌습니다. 일상의 사소한 일부터 크리처 조우 및 전투 같은 무시무시한 사건까지 모두 눈치 수 있게 되었습니다.

KPC는 여전히 크리처입니다. 전투가 발생하면 항상 앞장서며 (게임에서는 탱커라고도 하죠), 현재까지 죽은 횟수는 1D10회 정도입니다.

탐사자는 모든 기억을 되찾았기 때문에 가족, 친구를 비롯한 지인과 연락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죽은 사람으로 처리되었기 때문에 다소 불편할 수 있겠네요. 연락 여부는 자유롭게 설정할 수 있지만, 과연 모든 지인이 당신을 반갑게만 맞이해줬을까요?

당신과 KPC는 공식적으로 사망했지만, 여전히 AOC의 일원입니다. AOC의 임무를 받아 수행하고, 안전지대를 수호합니다.

안전지대는 조금씩 크리처에게 좀먹히고 있습니다. 지배층은 무능하고, 최전방은 무너질 때도 있었으며, 가끔 도심 한복판에 나타난 크리처들로 인해 인명 피해가 발생하기도 했습니다. 정부의 안일한 정책에 반발한 사람들이 늘어남에 따라 반정부 조직이 하나둘씩 세워졌습니다.

그걸 본 당신은 어떻게 했나요? 맞서 싸웠나요? 아니면 외면했나요?


 
강채영:(AOC에 대한 충성도가 예전 같지 않은 만큼 반정부 조직에 대해서도 안 좋게 생각하진 않을 것 같습니다. 오히려 어느 정도 예상했던 일이에요. 확실한 증거가 없이도 이 사회가 이상하게 돌아가고 있다는 건 누구나 알 수 있으니까. 하지만 반정부 조직이라도 사람을 해친다면 용납하지 않습니다.)
 
지배층의 무능으로 시민들의 시위도 몇번 봤을지 모릅니다.
 
이런 사태에 반정부 조직이 생기는 건 당연한 일일지 몰라요.
 
그런 생각을 하고 있으면, 누군가 당신의 어깨를 두드립니다.
 
선우천해:(빵과 함께 먹으려고 산 코코아와 커피가 담긴 캐리어를 들고 채영을 부릅니다) 채영아.
방금 뉴스 봤지...?
 
강채영:네... 혹시 아는 거 있으세요? (혼란스러운 듯 눈이 흔들린다)
 
선우천해:(역시 잘 모르겠다는 표정입니다) 이런 식으로 귀환 명령이 내려졌던 적은 없었는데...
그보다 아까 얼굴들 에보니, 헬릭... 그 녀석들 배신할 녀석들은 아닌데... 전에 네가 봤다고 했던 그 문서와 비슷한 걸 본 걸까?
 
강채영:(길게 입김을 내뱉는다) 그쪽이 제일 가능성이 높을 것 같습니다... 입막음이 아니라면 그렇게 충실했던 요원들을 왜 제거하려는 건지 모르겠습니다. 물론, 입막음이래도 납득이 안 가는 건 마찬가지지만...
 
선우천해:내외로 분위기도 안 좋은데 하필 이럴 때. (착잡한 표정입니다) 일단 본부에 돌아가서 무슨 상황인지 확인해 보자.
오해가 있었을 수도 있고... (채영이 봤다는 문서 내용이라면 오해때문이 아닐거라고 생각하지만 긍정회로 돌립니다.
 
강채영:...알겠습니다. (어쩌면 이게 단순한 처형식이 아니라 반정부주의자들을 향해 보내는 경고일 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을 한다. 사안이 사안이니까.)
 
선우천해:(채영이 어깨 두드려주고 들고 있던 코코아 건네줍니다) 식겠다. 먹고 기운 내서 가야지.
 
예리해진 감이 말해줍니다.
 
이것이 반정부주의자와 본부를 배신한 대원들에 대한 AOC의 경고라는 것을요.
 
하지만 아직 두 사람은 AOC의 일원입니다.
 
상부의 명령에 따라 본부로 향합니다.
 
강채영:(가면서 코코아 호롭 마신다. 선배가 건네는 온기 덕분에 마음이 진정됐다)
 
선우천해:(빵을 못 먹어서 꼬르륵거리는 배를 커피로 달랩니다)
 
밖으로 나서는 걸음은 새하얗게 쌓인 눈 위로 묵직하고 정갈한 발자국을 남깁니다.
 
숨을 들이마시면 여전히 느껴지는 폐의 깊은 부분까지 얼어붙는 듯한 추위,
 
안전지대의 겨울은 매섭습니다.
 
날카로운 눈보라가 휘몰아칩니다.
 
신뢰감 넘치는 슬로건이 적힌 현수막이 그에 따라 휘날립니다.
 
회색 세계에 걸맞은 회색 건물, 그리고 청색 유리창,
 
정의와 안전의 상징인 특수 부대 AOC.
 
익숙하고 찝찝한 당신의 직장입니다.
 
AOC 본부의 정문, 유리문을 밀고 들어선 로비에는 불이 꺼져 있습니다.
 
데스크를 담당하던 직원도 보이지 않습니다.
 
단정하게 깔린 매트를 밟고 앞으로 나아가면, 곳곳에서 따가운 CCTV의 시선이 느껴집니다.
 
텅 빈 로비의 끝에는 엘리베이터가 자리하고 있습니다.
 
강채영:(긴장을 풀려고 노력하며 엘리베이터에 탄다) 그러고보니 본부에 정식 출근하는 건 오랜만이네요.
늘 자유롭게 돌아다니면서 파견 근무만 맡았었는데.
 
선우천해:(끄덕끄덕) 몇 달 만이지...? 그 사이에 많이 삭막해진 거 같은데. 대원들을 다 모았으면 이렇게 조용하지도 않을 거 같고..
본부에 무슨 일이라도 있는 걸까? (경계하는 낯으로 주변을 둘러보지만 별 건 없어서 어깨만 으쓱입니다)
 
강채영:그것도 이상하네요. 당장 올라가보죠. (오랜만에 온 직장인데 분위기가 영 삭막하니 더 불편한 느낌이다. 괜히 옷의 초커를 풀어헤친다)
 
선우천해:(먼저 엘리베이터 쪽으로 발을 옮깁니다) 근데 채영아, 오늘 처형한다는 대원들이 정말 잘못했을 거라고 생각해?
 
강채영:가짜 크리처도 만드는 AOC가 가짜 범죄자를 못 만들까요? (잘못 걸리면 같이 처형당할 법한 말인지라 귓속말로만 한다)
...어쩌다 그 사람들이 처형당하게 된 걸까요? 선배, 거기서 본 건 어디에도 안 말하셨죠?
 
선우천해:나도 그들이 잘못을 하진 않았을 거 같아서. 누명을 쓴 거라면 모를까...
당연히 말 안 했지! 다 딱히 말할 곳도 없고.(ㅋㅋ) 갑자기 대원들을 이렇게 다 불러모으는 것도 수상해보이고 분명 다른 사정이 있는 걸 거야.
 
강채영:선배라면 걱정할 필요 없겠지만 혹시 몰라 여쭤봤습니다. 무슨 용건인지 우선은 올라가서 확인해봐요.
 
상황을 직접 보기위해 엘리베이터 앞에 서면,
 
두 사람이 오길 줄곧 기다린 것처럼 엘리베이터는 저절로 입을 벌리고 당신과 천해를 맞이합니다.
 
엘리베이터는 두 사람을 삼키고 단숨에 위로 치솟습니다.
 
층수를 보이는 패널이 음산하게 깜빡이며 계속해서 높은 숫자를 나타냅니다.
 
위로, 더 위로, 이 건물의 최고층으로.
 
꼭 당신의 마지막 기억처럼.
 
.
 
엘리베이터가 멈춘 곳은 최상층입니다.
 
엘리베이터에서 내려도 별 인기척은 느껴지지 않습니다.
 
열린 문으로 복도를 살핀 천해는 먼저 내립니다.
 
선우천해:어쩐지 조용하네, 너무 일찍 왔나?
 
강채영:우린 사정이 특별해서 잠깐 노닥거렸지만 다른 대원들은 전부 근무 중에 호출당했을 테니, 다들 바빠서 늦을 지도 모르겠네요.
(선배를 따라 졸졸 내린다)
 
썰렁한 복도를 따라 걷고있으면,
 
▶: 듣기 판정
 
강채영:
듣기
기준치: 60/30/12
굴림: 8
판정결과: 극단적 성공
 
당신은 목소리를 듣습니다.
 
소리의 방향을 확인하면 소강당쪽입니다.
 
강채영:...선배, 방금 들으셨습니까? (소리의 진원지로 몸을 돌린다)
 
선우천해:(채영의 말에 소리에 집중합니다) 어? 우리만 있는 건 아닌가 본데?
....아님 혹시 우리가 꼴찌로 온 건가....
 
강채영:(그럴 리가...! 최강인류의 속도로 전력질주해서 왔는데...)
 
ㅋㅋ
 
소리가 나는 소강당쪽으로 부지런히 가보면, 소강당 문이 살짝 열려 있습니다.
 
그 안을 보면, 안에는 AOC의 전투복을 입은 사람들이 빽빽하게 열을 맞춰 정면을 보고 있습니다.
 
각 잡힌 자세와 특수한 제복, 분명 당신이 입고 있는 것과 동일한 특별 제작 군복입니다
 
선우천해:.......(어쩐지 지각이라는 걸 직감합니다)
(손가락으로 쉿 하며) 조용히 들어가서 끝자리에 앉으면 아무도 모를거야.
 
강채영:(아무래도 군기가 풀어졌나 싶어 스스로 조금 반성한다) 그러죠...! 설마 지각 한 번 했다고 문제 삼진 않을 거에요.
 
군기가 빠졌다는 잔소리를 듣지 않기 위해서 조용히 자리에 착석하기로 합니다.
 
▶: 은밀행동 판정
 
선우천해:
은밀행동
기준치: 20/10/4
굴림: 38
판정결과: 실패
 
강채영:
은밀행동
기준치: 20/10/4
굴림: 85
판정결과: 실패
 
조용히 강당 문을 여는 순간,
 
하고 녹슨 문에서 소리가 납니다.
 
12 명의 대원들이 뒤를 돌아 두 사람을 봅니다.
 
선우천해:........... (민망하네요, 괜히 얼굴을 숨기며 꾸벅꾸벅 인사하며 가장 뒷자리로 직진합니다)
 
강채영:(민망한 상황이지만, 그래도 자신은 선배가 있어서 든든하다. 고개를 선배 등에 묻다시피 하며 가까이 붙어 몸을 숨긴다)
 
천해의 뒤에 숨어 상대적으로 창피함을 피합니다.
 
두 사람을 돌아봤던 대원들도 곧 다시 단상으로 시선을 돌리네요.
 
뒷자리에 앉으니 강당이 한눈에 들어봅니다.
 
총 100구역으로 나누어진 안전지대의 최전방을 담당하는 200명의 특수 부대원.
 
언제나 2인 1조로 행동하며, 하나하나가 일당백인 최대전력이라고 할 수 있죠.
 
평소에 이들은 크리처와의 공방으로 바빠서 모일 일이 전혀 없는데, 어쩐 일로 한 곳에 모인 걸까요?
 
▶: 관찰력 판정
 
강채영:
관찰력
기준치: 75/37/15
굴림: 8
판정결과: 극단적 성공
 
근데 좀 이상합니다.
 
이 중 몇은 처형대에 올라갈 예정이니 갇혀 있다고 쳐도 인원이 많이 비는군요.
 
강당이 아무리 넓더라도 군인이 200명이나 들어갈 수 있을 리가요.
 
어림잡아도 총 인원의 절반 정도로 보입니다.
 
강채영:(혹시 일부 구역 부대원들만 불려왔거나, 2인 중 1명씩은 빠졌다거나... 그런 걸까?)
(왠지 느낌이 좋지 않다... 침을 꿀꺽 삼키며 지시를 기다린다)
 
무거운 분위기 속에 숨을 죽이고 기다리면
 
강당 단상 위로 뒷짐을 진 사람이 걸어 올라갑니다.
 
창백한 인상의 남자가 탁상 위에 놓인 마이크를 고쳐 잡자, 거슬리는 굉음이 울려 퍼집니다.
 
오래간만에 봐도 알 수 있습니다.
 
그는 AOC의 최고 권력자, 소장입니다.
 
소장은 손을 바지에 문지르다가 마이크를 잡습니다.
 
​마이크로 웨이브:대원들, 이번 처형식에 관해서는 다들 보도를 통해 알고 있을 것입니다.
그들이 저지른 행위가 다름 아닌 안전지대의 정부에 반하는 테러나 마찬가지인 만큼, 다시는 이런 일이 생기지 않도록 본보기를 보이고자 극단적 결정을 내렸습니다.
 
이에 누군가가 질문합니다.
 
대원:안전지대의 최전방을 일반 부대에게 맡기고 중심부로 전원 집합할 만큼의 사안은 아닌 것 같습니다. 상층부에서는 대규모 폭동이라도 일어나리라 생각하는 겁니까?
 
대원의 질문에 마이크로는 다시 한번 땀을 훔치고는 마이크를 고쳐잡습니다.
 
강채영:(그 말에 무심코 끄덕인다)
 
그의 손에서 미끄러진 마이크는 바닥으로 추락하여 또 요란한 소리를 빚어냅니다.
 
그는 벌벌 떠는 손으로 마이크를 탁상 위에 올리고 말합니다.
 
​마이크로 웨이브:유감스럽게도 그렇습니다.
요즘 안전지대 정부의 대 크리처 정책에 반항심을 품은 불순한 단체들이 꾸준히 늘어나고 있는 만큼, 가장 중요한 타이밍에 최강의 인류인 여러분을 선보이는 것으로 위기감을 줄일 시기입니다.
이번 처형식은 그럴 만한 가치가 있습니다.
모든 언론이 주목할 것이고, AOC와 정부의 힘을 보여줄 좋은 기회입니다.
 
그는 땀을 흘리며, 손수건으로 손바닥을 닦아내고는 주먹을 들어 올리며 말합니다.
 
​마이크로 웨이브:다시 한번 말하겠습니다.
당신들의 임무는 본부, 더 나아가 안전지대 전부를 지키는 것입니다.
의심하지 마십시오, AOC야말로 정의입니다.
 
마지막 말만큼은 기묘할 정도로 확고하게 들렸습니다.
 
연설이 끝낸 소장은 전원 AOC 본부 전체를 돌며 반란분자가 잠입하지는 않았는지 순찰할 것을 명령하고는 자리를 뜹니다.
 
강채영:(왜 그렇게 긴장했던 거지? 평소엔 감정이 없는 사람인 줄만 알았는데.
당당함에 기가 막히다가도, 선배와 자신이 알게 된 비밀의 무게가 점점 더 무겁게만 느껴져 자신에게서도 땀이 흐른다)
선배, 순찰이래요... 이게 대체 무슨 의미인지는 모르겠지만...
 
선우천해:(강당을 빠져나가는 소장의 모습에서 눈을 떼지 못하다가 그가 사라지면 소곤거립니다) 이 많은 대원들을 모아두고 본부 순찰을 시키다니... 그리고 소장님 상태가 안 좋아 보이지 않았어?
엄청 긴장한 거 같던데.
 
강채영:제가 본 것도 같습니다. 계속 땀을 흘리고 계셨죠... 혹시 대원들이 많이 없는 것과 관련이 있는 걸까요?
아까 대원 얘기를 들어보니 몇몇 부대만 불러온 것도 아닌 것 같던데...
 
선우천해:그러고 보니, 전 부대를 불렀다고 하기엔 대원 수도 좀 적네. ... (곰곰) 혹시 상부에서 숨기는 게 있다면 처형식으로 잡혀있는 대원들이 알 수 있을지도 몰라.
 
강채영:하지만 그 대원들과 얘기할 수 있는 방법이 있을까요? 본부가 알면 가만 놔둘 것 같지 않습니다만.
 
선우천해:(소장의 모습을 떠올리고) 상부는 반대하겠지... 그렇다고 제대로 확인도 못하고 동료들이 죽게 놔둘 수는 없잖아.
그러니까~ 일단은 몰래 찾아봐야겠지. 순찰하라고 명령받기도 했고?
 
강채영:몰래...! 그런 방법이 있군요! (생각 못 했다는 듯 손뼉을 짝 친다) 그럼 수색하면서 방법을 찾으면 서로 알리는 걸로 합시다!
처형식은 아직이니 본부 어딘가에는 갇혀 있겠죠. (처형 얘기만 꺼내면 또다시 한숨이 나온다)
 
선우천해:(못 말린다는 듯 작게 한숨 쉬고) 서로 알리다니. 같이 찾으러 다녀야지. 상황이 이런데 따로 다니다 무슨 문제라도 생기려면 어쩌려고.
채영이 너 가끔 보면 아직도 소생할 수 있는 것처럼 말한단 말이야?
 
강채영:(뜨끔해선 머리를 긁적인다) 그, 그건 그렇죠. 제가 부주의했습니다. 이제 조심해야 할 건 선배가 아니라 저인데도 말이에요...
그것보다 어서 찾으러 가야 하지 않겠습니까? 반란분자든 뭐든요. (잔소리도 막고, 대원들의 안녕도 빨리 확인하고 싶은 마음에 재촉한다)
 
천해는 서두르자는 당신의 재촉에 자리에서 일어납니다.
 
강당을 나와 순찰하기 전,
 
아직 출발하지 않은 대원들과도 대화를 할 수 있습니다.
 
바로 본부의 다른 층을 살펴보는 것도 가능합니다.
 
강채영:(혹시 아는 얼굴이 있나 짧게 살핀다)
 
▶: 관찰력 판정
 
강채영:
관찰력
기준치: 75/37/15
굴림: 77
판정결과: 실패
 
아쉽게 아는 얼굴은 보이지 않네요.
 
그들 역시 당신을 아는 것처럼 보이지 않습니다.
 
강채영:(입맛을 다시며 다른 층을 둘러보기로 한다)
 
본부는 최상층을 포함 36층입니다.
 
몇 층을 조사할까요?
 
강채영:(높다... 층별 안내도만 멍하니 올려다본다)
(콕콕 선배를 찌르며) 선배, 혹시 먼저 둘러보고 싶은 곳 있으십니까?
 
층별 안내도를 살펴보면, 대원들의 훈련을 위한 트레이너 센터와 편의시설을 제외한 대부분은 사무실, 혹은 영구실입니다.
 
AOC 정보 보호를 위해 사무실과 연구실의 구체적인 명칭은 안 적혀있네요.
 
선우천해:(같이 안내도를 훑다가) 음~ 중간부터 살펴보는 게 좋을까? 위아래에서 무슨 일이 생겨도 바로 합류할 수 있잖아.
 
강채영:그럼 딱 18층부터 시작하는 게 좋겠군요! (엘리베이터에 타서 버튼을 누른다)
 
두 사람을 태운 엘리베이터는 빠르게 18층으로 향합니다.
 
18층
 
상관:뭐 하는 거야? 여태 무기도 안 챙기고 있다니. 빠릿빠릿하게 움직여!
 
18층에 도착하자마자 상관의 쩌렁쩌렁한 목소리가 울려 퍼집니다.
 
상관의 잔소리는 두 사람도 피해가지 못합니다.
 
상관은 두 사람에게 탄환이 가득한 총을 넘겨줍니다.
 
익숙한 대 크리처 살상탄과 라이플입니다.
 
강채영:알겠습니다! 죄송합니다!! (90도로 허리 숙인다. 기계적이고 빠른 반응)
 
선우천해:(이미 있는데... 기세에 변명도 못하고 총을 받습니다) 아, 네. 죄송합니다.
 
두 사람에게 총을 건네준 상관은 무기를 나눠주러 다시 다른 층으로 향합니다.
 
▶: 지능 판정
 
강채영:
지능
기준치: 60/30/12
굴림: 80
판정결과: 실패
 
우와.... 근데 이거, 최신형 대 크리처 살상탄이네요!
 
반짝반짝한 게 성능이 좋아 보입니다.
 
AOC의 무기개발부, 아직 죽지 않았네요!
 
강채영:(새 거라면 무조건 좋은 걸로 받아들이는 단순함 덕에 입가에 미소가 떠오른다. 이런 상황에도 불구하고!)
(새 무기도 얻었겠다 하라는 임무는 안 하고 잠시 조준하는 척이나 한다)
 
선우천해:(평소라면 그런 채영의 모습을 보고 미소라도 지을텐데 어쩐지 찝찝한 표정으로 무기를 살핍니다) 왜 크리처 살상탄을 나눠줬을까.
아까 소장님 말씀으로는 우리의 상대는 사람 아니었나? 그렇다면 굳이 이 총이 아니어도 상관없을 텐데 말이야.
 
그러고보면, 대 크리처 살상탄의 위력은 확실히 대단하지만, 절대 대인용은 아닙니다.
 
사람의 행동은 계산으로 쫓을 수 있는 게 아니니까요.
 
강채영:그렇네요...? (같이 심각해진다. 왠지 오늘따라 이상한 일이 너무 많이 생겨서 싱숭생숭한 마음으로 무기를 내린다)
설마, 본부에 크리처라도 침입한 걸까요? 제가 예전에 봤던 것과 같이 인간 모습을 하고 사람 말을 하는...
(말하면서도 설마 아니겠지 싶고, 아니길 바라게 된다)
 
아니길 바라며, 복도의 모퉁이를 도는 순간
 
크리처 41마리와 마주합니다.
 
▶: 핸드아웃 <하우스룰>

핸드아웃: 하우스룰 - 약식 대항 전투

 

순서는 탐사자-KPC-크리처로 진행합니다. 
약식 룰이므로 반격 및 회피는 없습니다.


탐사자와 KPC
'사격(라이플)'을 판정하며,
성공 시 4D6을 굴려 '한 번에 몇 마리를 처리했는지'를 결정합니다.
판정 실패는 공격 실패로 취급하며, 재판정 없이 다음 순서로 넘어갑니다.

에너미
전투 턴에서 순서가 올 때까지 절반 이상 남아있을 경우
KPC에게 피해 보너스 만큼의 대미지를 입힙니다.
특수한 스킬이 확률적으로 발동합니다.
에너미가 전멸할 때까지 전투는 계속됩니다.


 
▶: 채영 - 천해 - 크리처 순서로 진행합니다
채영 턴
 
강채영:맙소사...! (보면서도 눈을 의심하지만, 알싸한 예감은 잘못 보고 있는 게 아니라고 말해 준다) 어떻게 안전지대본부에까지 이렇게 많이...!
(어쩌면 과거에 인간이었을 지도 모르는 것들에게 총을 쏜다)
대 크리처 살상탄
기준치: 70/35/14
고장: -
굴림: 34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피해: 17
 
발포음과 함께, 당신의 신형 살상탄에서 총알이 나갑니다.
 
살상탄은 파괴력을 자랑하듯 순식간에 크리처의 핵을 꿰뚫습니다.
 
선우천해:(역시 본부에 나타난 크리처에 적지 않게 당황한 눈빛입니다, 하지만 침착하게 크리처에게 총구를 겨눕니다)
대 크리처 살상탄
기준치: 75/37/15
굴림: 31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피해: 16
 
▶: 크리처 턴
 
​촉수 크리처?:(채영1 천해2 2)
촉수 공격
기준치: 45/22/9
굴림: 58
판정결과: 실패
피해: 5
 
크리처는 천해에게 촉수를 내뿜지만, 천해의 속도를 다라잡지는 못합니다.
 
▶: 채영 턴
 
강채영:(순식간에 지나간 촉수를 보며 어안이 벙벙해진다. 하지만 넋 놓고 있을 시간이 없다...! 더 선배를 노리지 못하게 막고자 총을 손에 걸친다.)
대 크리처 살상탄
기준치: 70/35/14
고장: -
굴림: 72
판정결과: 실패
피해: 20
 
천해와 가까이 있는 촉수 덩어리를 명중하기는 쉽지 않습니다,
 
선우천해:(채영이 총을 쏴 크리처의 관심을 끈 순간을 놓치지 않고 크리처들의 핵을 향해 방아쇠를 당깁니다)
대 크리처 살상탄
기준치: 75/37/15
굴림: 37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피해: 15
 
요란한 살상탄 소리와 함께 크리처들은 정리됩니다.
 
두 사람의 전투 소리를 들은 다른 대원들의 지원이 올 법도 한데, 오지 않습니다.
 
게다가 본부에 크리처라니, 도대체 어디로 침입한 걸까요?
 
그리고 이 크리처, 지금까지와 다른 처음 보는 형태입니다.
 
선우천해:(혹시 살아있는 크리처가 있나 확인하며 중얼거립니다) 혹시 본부 꼴이 이래서 대원들을 소집한 게 아닐까...?
 
강채영:선배... 순간 어떻게 되나 했습니다... (적을 쓰러트려서 안심한 찰나, 주변 공기가 이상한 걸 느끼고 땀을 흘린다. 정말 산 넘어 산이네...)
음, 이 크리처들은 쳐들어온 게 아니라 만들어진 건 아닐까요...? 그러지 않고서야 이렇게 많이 나온다는 게 말이 안 돼요.
본부 주변은 특히나 이중 삼중으로 철통 방어할 텐데... 게다가 자연적으로 볼 수 있는 크리처 형태도 아니었고요.
 
선우천해:하긴... (채영이와 A도시의 일을 생각하면 충분히 가능한 이야기이기에) 오늘 처형되는 대원들, 그걸 막으려고 했다가 잡힌 거 일지도 몰라.
그리고 이것들 크리처라고 하기엔 확실히 이상하고. (자신들의 총에 죽은 크리처의 시신을 총구로 콕콕 누르며 말합니다)
 
강채영:(그러고보니 전투하느라 바빠서 크리처들을 잘 살피진 못했지. 선배를 따라 시신을 살핀다)
 
▶: 관찰 판정
 
강채영:
관찰력
기준치: 75/37/15
굴림: 3
판정결과: 극단적 성공
 
시체를 살펴보면, 분명 인간은 아닙니다.
 
하지만 크리처라고 정의하기도 어려운 모습입니다.
 
이건 마치 지금까지와 본 것들과 완전히 다른 생명체처럼 보입니다.
 
강채영:(무심코 숨을 삼킨다) 이러면서 어떻게 자기들이 정의라는 말을... 아무렇지도 않게 할 수 있습니까?
(곁에 있는 동료에게 묻는 게 아니므로 답해줄 사람 또한 없는 질문이다. 말이라기보단 탄식에 가까운.)
(정의를 지키려다 죽게 생긴 옛 동료들을 얼른 찾아 얘기를 나눠야겠다고 다시 한 번 다짐한다)
 
선우천해:(채영의 말에 동의하고, AOC의 속 모를 꿍꿍이에 화가 나지만 아. 모든 건 아직 심증이기에 조심스럽습니다. 채영의 혼잣말에 맞장구치지 못하고 무기를 챙겨들어요) 더 늦기 전에 다른 층도 살펴보러 가자.
 
강채영:라져! (따라 무기를 장비하고 이번엔 아래층으로 향하기 시작한다. 혹시 지금도 실시간으로 크리처가 들어오고 있는 거라면 막아야 한다)
 
몇 층으로 가나요?
 
강채영:(바로 아래층인 17층부터 조사해봅니다!)
 
17층
 
17층에 도착하자마자, 발포 소리가 울려 퍼집니다.
 
소리가 들리는 방향을 따라 가면 총을 든 세 명의 대원과 마주합니다.
 
아니, 이걸 마주했다고 해야 할까요.
 
그중 한 명은 이미 명을 다해 뒹굴고 있으며, 한 명은 도망치는 중이고,
 
남은 한 명은 이미 전투 불능 상태입니다.
 
인기척을 느낀 듯, 살아남은 대원의 배에 주둥이를 대고 쩝쩝거리던 괴물이 고개를 듭니다.
 
당신을 본 대원이 손을 뻗습니다.
 
그의 입이 벙긋거립니다.
 
또다시 AOC 본부 한복판에서 크리처와의 전투입니다.
 
▶: 채영 턴
 
참 크리처는 41마리 입니다.
 
강채영:...! 저희가 왔습니다! 지원해드릴게요! (인간을 공격하기만 하는 것도 아니고 먹으려고 하다니, 날이 갈 수록 끔찍해지기만 하네...! 낯선 존재에 자신도 조금 두려운 마음이지만, 결국엔 소리를 쳐 시선을 끈다.)
대 크리처 살상탄
기준치: 70/35/14
고장: -
굴림: 76
판정결과: 실패
피해: 12
(정말 시선을 끌기만 했다... 총알이 엉뚱한 창문에 날아가 꽂힌다)
 
선우천해:채영아...!! (답지 않은 채영의 실수에 당황하며 곧바로 대원 곁에 있는 크리처를 향해 발포합니다)
대 크리처 살상탄
기준치: 75/37/15
굴림: 67
판정결과: 보통 성공
피해: 10
 
천해가 쏜 살상탄이, 대원 곁에 있던 크리처들을 쓰러트립니다.
 
▶: 크리처 턴
 
​인어 크리처?:(1)
할퀴기
기준치: 45/22/9
굴림: 39
판정결과: 보통 성공
피해: 5
 
▶: 채영은 반격 회피 가능합니다
 
강채영:(다리가 하나인 것이 긴 손톱을 휘두르는 걸 보며 저도 모르게 물러난다)
회피
기준치: 72/36/14
굴림: 7
판정결과: 극단적 성공
 
당신은 가뿐하게 그것들의 손톱을 피해냅니다.
 
▶: 채영 턴
 
강채영:(언제 공격받을 지 모른다는 위기감이 등을 떠밀어 빠르게 총을 쏜다. 이번에야말로...! )
대 크리처 살상탄
기준치: 70/35/14
고장: -
굴림: 54
판정결과: 보통 성공
피해: 11
 
당신이 쏜 살상탄은 크리처의 몸을 관통합니다.
 
구멍이 나 힘을 잃은 크리처의 몸통이 바닥으로 쓰러집니다.
 
선우천해:(채영의 공격에 이어 반대쪽에 있는 크리처들에게도 총을 쏩니다)
대 크리처 살상탄
기준치: 75/37/15
굴림: 81
판정결과: 실패
피해: 8
 
천해의 총알을 피한 크리처는 1를 공격합니다.
 
​인어 크리처?:
할퀴기
기준치: 45/22/9
굴림: 84
판정결과: 실패
피해: 5
 
강채영:(몸 좀 사리라는 선배의 당부 덕분일까? 미리 알고 피한 탓에 전혀 상처입지 않았다)
 
▶: 채영 턴
 
강채영:(긴장으로 총을 놓칠 것만 같은 느낌에 눈을 찌푸리며 총을 쏜다)
대 크리처 살상탄
기준치: 70/35/14
고장: -
굴림: 80
판정결과: 실패
피해: 13
 
선우천해:(이건 새 총이 문제인 거 같다... 이 크리처만 정리하면 예전 총을 써야겠다 생각하며)
대 크리처 살상탄
기준치: 75/37/15
굴림: 29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피해: 10
 
두 사람의 공격에 살아남은 크리처들이 일제히 2를 공격합니다.
 
​인어 크리처?:
연속 공격
기준치: 45/22/9
굴림: 2
판정결과: 극단적 성공
피해: 9
 
다구리엔 장사도 없는 법....
 
천해는 크리처의 공격을 맞고 벽으로 날라갔다, 쿵 하는 소리와 함께 바닥으로 넘어집니다.
 
▶: 채영 턴
 
강채영:선배!!!! (결국 쓰러져 있던 대원들과 같은 모습이 되고 만 천해를 보며 눈을 꽉 감는다.)
(나라도 제대로 해야 해... 그러지 않으면 막을 사람이...)
대 크리처 살상탄
기준치: 70/35/14
고장: -
굴림: 70
판정결과: 보통 성공
피해: 16
 
천해를 걱정할 시간에 크리처를 정리하는 게 더 도움이 될 겁니다.
 
그리고 천해는 크리처인걸요. 분명 괜찮을 거예요.
 
당신이 남아있는 크리처를 향해 살상탄을 발포하면,
 
탄환에 맞은 크리처들은 우후죽순 쓰러집니다.
 
강채영:(크리처들이 쓰러지면 제일 먼저 선배의 상태를 살핀다. 괜찮을 거란 건 알지만...)
 
선우천해:(충격에 머리가 웅웅 울리는 머리를 짚으며 일어납니다. 이미 공격당한 상처는 아물고 있어요. 자신을 걱정하는 채영이에게 괜찮다며 웃어줍니다) 걱정할 거 없어, 잠깐 방심했을 뿐이야.
그보다 다른 대원들은...
 
하며 천해의 시선을 따라가면,
 
홀로 살아남은 대원 역시 이제 움직이지 않습니다.
 
어쩌면 당연한 일입니다.
 
같은 AOC, 같은 최강의 이름을 지녔다고해서 두 사람과 같은 힘을 가진 것은 아니니까요.
 
크리처가 아닌 이상 더욱 그렇겠죠.
 
강채영:아...... (하긴 선배가 크리처가 아니었다면 자신은 선배도 잃었겠지. 쓰러진 그들에게 짧게 묵념한다)
(......) 2
이들과 같은 희생자를 더 만들 순 없습니다. (아까부터 제 기능을 못하고 있는 총을 바라본다) 제가 지금 전력이 될 지는 모르겠지만, 또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은 없는지 어서 조사해 봅시다.
이젠 어디로 갈까요? 선배는 크리처의 감으로 느껴지는 건 없으십니까?
 
▶: 듣기 판정
 
강채영:
듣기
기준치: 60/30/12
굴림: 74
판정결과: 실패
 
당신의 물음에 천해는 심각한 표정을 합니다.
 
선우천해:(잠시 말이 없다가 입을 열며) 채영아 들어봐, 왠지 다른 층에서도 전투 중인 거 같아.
 
천해의 말에 집중하면 AOC 곳곳에서 울려퍼지는 발포 소리가 들립니다.
 
강채영:...하긴, 이런 일이 생겼는데 지원이 어디서도 오지 않는 걸 보면...... 설마 처형은 명목이고 이걸 위해서 특수부대들을 부른 건 아니겠죠...?
(잔뜩 복잡한 표정으로) 그럼 정비가 되는 대로 이동해야겠네요. 그래야 조금이라도 죽음을 막을 수 있을 것 아닙니까.
 
선우천해:(크리처에 당하는 대원들과 잡혀있는 대원들을 모두 구해내려면 부지런히 움직여야겠다고 생각합니다. 죽은 대원의 품에서 살상탄을 꺼내 기종을 확인하고 채영에게 건네줍니다) 신형이 손에 잘 안 맞는 거 같던데?
 
강채영:아직 손에 익지 않아서 그런 것 같습니다. 앞으로는 정말 신중히 사격하겠습니다...! (총을 탁 넘겨받는다)
 
어디서 나올지 모를 크리처를 상대하기 위해 장비를 점검하고, 다시 출발합니다.
 
 
AOC 곳곳에서 울려퍼지는 발포 소리,
 
당신은 본부의 다른 대원들도 갑자기 나타난 크리처를 상대하고 있다는 걸 깨닫습니다.
 
그들을 도와 크리처를 처리하러 다시 출발합니다.
 
몇 층으로 갈까요?
 
강채영:(어느 층으로 가도 비슷할 것 같지만, 우선은 아래로 내려간다. 지금 실시간으로 들어오고 있는 크리처들이 있다면 막아야 한다)
 
비상계단을 통해 아래층으로 향합니다.
 
16층
 
16층에 도착하면 조용합니다.
 
크리처는 커녕 사람의 인기척도 느껴지지 않네요.
 
▶: 관찰 판정
 
강채영:
관찰력
기준치: 75/37/15
굴림: 77
판정결과: 실패
 
당신과 함께 복도를 살피던 천해는 복도 벽을 가리킵니다.
 
천해가 가리킨 쪽에는 해괴한 문양과 그림이 그려져 있습니다.
 
선우천해:이전에도 이런 그림이 있었던가? (본부에 자주 오지는 않지만..)
 
강채영:(윗층만 해도 그 난리였는데 한층 아래가 이렇게 조용하니 더 오싹하다... 팔에 돋은 소름을 쓸며 가리킨 쪽을 본다) 음, 그랬던가요...? 아무리 그래도 벽에 낙서를 할 정도로 근무 태만인 사원은 없었던 것 같은데 말입니다!
 
선우천해:본부에서 그림 심리치료(...) 같은 걸 운영한다는 이야기도 못들었고..
 
이상한 그림은 복도 곳곳으로 이어져 있습니다.
 
단순한 낙서라고 생각하기엔 보고만 있어도 기분이 좋지 않네요.
 
강채영:(혹시 연구실이라거나, 어디선가 본 적 있는 문양인지 떠올려본다.) (지능 판정 해도 될까요?)
 
▶: 지능 판정
 
강채영:
지능
기준치: 60/30/12
굴림: 91
판정결과: 실패
 
아무리봐도 처음보는 문양이네요.
 
하지만 이 그림을 살피다보면, 그림이 복도 안쪽으로 계속 이어져 있다는 걸 발견합니다.
 
선우천해:(그림 빤히 보는 채영이 보고) 왜, 아는 그림이야?
 
강채영:그건 아니지만 계속 이어지는 것 같습니다. 끝까지 살펴보는 게 좋겠어요. (지하 연구실에 들린 걸 기점으로 확실히 아는 것이 힘이라고 생각하게 됐다. 무언가 알아낼 수 있다면 이 당황스러운 사태에 도움이 될 지도 모르고)
 
선우천해:그래...? (내가 보기엔 구불구불한 그림 같지만 요즘 감이 좋았던 채영의 말을 따르기로 합니다) 그럼 더 살펴보고 오자.
 
문양을 따라 복도를 순찰하다 보면,
 
벽에 그려진 문양들이 중심부에 있는 사무실로 이어지고 있다는 걸 알 수 있습니다.
 
사무실 문은 닫혀있네요.
 
강채영:(사무실은 우리의 조사 구역이 아니니 찜찜한 마음을 안고 돌아선다. 확실해진 건 두 가지. 본부가 우리 모르게 일을 치르고 있다는 것과 그게 사무실과 연관이 있다는 것.)
...음, 여기 낙서 정말 수상하네요. 그냥 있는 건 아닌 것 같습니다. 물론 피보다는 낙서가 낫지만요.
 
선우천해:(채영의 말처럼 사무실 안쪽으로 이어진 문양을 보고 사무실 문에 귀 대보고) 이상한 소리가 들리지는 않아.
어쩐지 안에서 냉기도 느껴지는 것도 같고...
 
강채영:냉기요...? 여긴 실내인데... 대체 안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 걸까요?
...혹시 안에 쳐형 예정이라던 대원들이 갇혀 있는 건 아니겠죠? 이런 상황인데 더더욱 무사할지 걱정되네요.
(혹시 모르니 문에 대고 노크도 해 봅니다. 반응이 있나요?)
 
당신이 노크를 해도 안에선 아무런 소리가 들리지 않습니다.
 
선우천해:(안에 대원들이 있을지 모른다는 채영의 말에 굳은 표정이 됩니다) 혹시 모르니까 살펴봐야겠어.
 
강채영:(선배가 의견을 뒷받침해 주는 것에 부쩍 안도감을 느끼고 과감하게 총을 든다) 제가 잠금을 풀겠습니다! (걸쇠 부분을 총으로 쏩니다. 가능할까요?)
 
▶: 넵 사격(라이플) 판정
 
강채영:
사격(라/산)
기준치: 70/35/14
굴림: 27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소리와 함께 걸쇠가 산산조각이 나고,
 
사무실 문이 충격으로 열립니다.
 
두 사람이 문을 연 사무실은 텅 비어있고,
 
사무실 벽과 천장 전체에는 빼곡하게 주문진이 그려져 있습니다.
 
▶: 이성 판정
 
선우천해:
SAN Roll
기준치: 70/35/14
굴림: 22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강채영:
SAN Roll
기준치: 64/32/12
굴림: 27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집요함까지 느껴지는 낙서에 소름이 돋는다. 이걸 인간이 새긴 게 맞을까...?)
 
▶: 정신력 판정
 
강채영:
정신
기준치: 65/32/13
굴림: 54
판정결과: 보통 성공
 
소름끼치는 그림들을 보고있으면,
 
그 주문진엔 대단한 마력이 흐르고 있음을 깨닫습니다.
 
그리고 사무실의 가운데, 주문진의 중심에는 네모난 상자가 놓여 있습니다.
 
선우천해:뭐야 이게... 이거 뭔갈 소환하는 그런 주문진 아니야?
 
강채영:(아직 마냥 선명하진 않은 인간 시절 기억을 떠올린다) 음, 공포영화에서 보면 이런 주문진 가운데 있는 건 소환의 매개가 되는 물건인 경우가 많지 않습니까...?
아무래도 저 상자가 모든 힘의 중심 같습니다. (방안을 채우는 마력이 너무 방대해서 찌릿할 정도다. 상자에 조심히 다가간다)
 
이 방에선 묘한 위화감이 듭니다.
 
상자에 조심스럽게 다가가면, ...조용하네요.
 
선우천해:채영아, 조심해. 막 건드렸다가 무슨일이 생길지 모르니까. (아주 불안한 시선으로 괜히 들고 있던 총만 꽉 잡습니다)
 
강채영:(이 고요한 장소가 태풍의 눈처럼 느껴진다. 선배의 당부도 있고, 어쩔 수 없는 두려움이 발목을 잡는다. 혹시 우리가 다른 층을 도와 크리처들을 소탕해서 이 사태를 해결할 순 없는지, 그렇다면 굳이 이 판도라의 상자를 건드리진 않아도 괜찮은 거 아닐지 생각해 본다.) (지능 판정하고 싶어요!)
 
▶: 지능 판정 가능합니다
 
강채영:
지능
기준치: 60/30/12
굴림: 84
판정결과: 실패
 
▶: .... 교육 판정!
 
강채영:
교육
기준치: 70/35/14
굴림: 29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상자 주변부터 이어져있는 마법진의 글씨는 모두 거꾸로 적혀있습니다.
 
어디서 본 적이 있었죠.
 
거꾸로 쓴 글씨로 만든 부적이나 마법진은 '역주문'으로,
 
불러들이는 것이 아닌 쫓아내는 것에 가깝다 것을요.
 
그러고보면, 이 주문진과, 상자가 있는 16층에선 한 마리의 크리처도 발견하지 못했습니다.
 
강채영:...음, 선배. 제 감으로 볼 때 이 그림이 크리처들을 쫓아내고 있는 것 같은데, 선배는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다른 층에도 비슷한 걸 만들 수 있다면 좋을 텐데요... (이래나저래나 결국 조사하는 수밖에 없다. 상자를 살짝 열어보기로 한다)
 
선우천해:그런가? 보기엔 수상한 문양 같은데... (골똘) 하긴 이번 층에선 크리처도 사람도 보지 못했으니까 그럴지도 몰라.
이런 큰 그림을 개인이 그렸을 리도 없고, 본부에서 크리처가 나타나는 걸 막을 수 있는 방법이라도 찾았... (상자를 건드리는 채영을 봐)
 
당신이 상자를 살짝 열어보면,
 
상자안은 텅 비어있습니다.
 
그리고 상자가 움직이는 동시에 주변이 공기가 일렁이기 시작하더니
 
바닥과 천장에서 정체 모를 관절이 튀어나옵니다.
 
선우천해:조심해! (갑자기 튀어나오는 관절에 반사적으로 총을 쏩니다)
 
강채영:선, 선배! 죄송합니다!!! (하지만 우리에게 이런 건 입 하나 벙긋하지 않은 본부의 잘못도 있다고 생각하면서 당돌하게 뛰어든다)
 
사무실 벽과 천장이 갈라지더니 그 속에서 37마리의 크리처가 나타납니다.
 
▶: 채영 턴
 
강채영:대체 이것들은 어디에서...! (틈으로 끝없이 쏟아져나오는 것들을 보며 멍해진다)
대 크리처 살상탄
기준치: 70/35/14
고장: -
굴림: 72
판정결과: 실패
피해: 6
 
아직 덜 빠져나온 크리처를 인식하지 못한 총알은, 바닥과 천장으로 박혀버립니다.
 
선우천해:(채영이가 오늘따라 왜 덤벙거리지 생각하며 빠르게 장전해 다가오는 크리처에게 발포합니다)
대 크리처 살상탄
기준치: 75/37/15
굴림: 26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피해: 15
 
땅과 바닥에서 나온 크리처... 아니 촉수는 (1채영 2천해 1) 를 향해 빠른 속도로 덮쳐옵니다
 
​촉수 크리처?:
촉수 공격
기준치: 45/22/9
굴림: 22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피해: 8
 
강채영:(채찍처럼 날아오는 걸 보니 딱 보기에도 맞으면 아프겠네요. 회피합니다!)
회피
기준치: 72/36/14
굴림: 2
판정결과: 극단적 성공
 
당신은 가볍게 크리처를 비켜 피합니다.
 
▶: 채영 턴
 
강채영:(보이지 않는 무언가가 상자 밖으로 빠져나가는 듯한 일렁임. 그리고 그와 동시에 나타난 크리처들... 아무래도 상자를 건드린 탓에 이들이 풀려난 거라고 추측하게 된다)
(인위적으로 누를 수 있는 거라면, 역시 불러온 것도 인간들인 걸까? 생각이 많아져 더듬더듬 총을 쏜다)
대 크리처 살상탄
기준치: 70/35/14
고장: -
굴림: 46
판정결과: 보통 성공
피해: 15
 
당신이 쏜 살상탄에 촉수들이 하나둘씩 바닥에 쓰러집니다.
 
선우천해:(채영의 총에 살아남은 촉수를 향해서 살상탄을 발포합니다)
대 크리처 살상탄
기준치: 75/37/15
굴림: 94
판정결과: 실패
피해: 13
 
천해의 살상탄을 비켜간 크리처들은 1 에게 달려듭니다.
 
​촉수 크리처?:
촉수 공격
기준치: 45/22/9
굴림: 11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피해: 6
 
강채영:(이번엔 몸을 조를 듯이 쐐액 감겨오네요. 역시 몸을 숙여 피합니다.)
회피
기준치: 72/36/14
굴림: 55
판정결과: 보통 성공
 
크리처의 공격을 피해 몸을 숙이려는 순간,
 
좀 전에 죽은 크리처의 사체를 밟은 발이 미끄러집니다.
 
몸의 균형이 흔들린 틈을 타 덤벼드는 촉수에 자신도 모르게 눈을 감았을지 모릅니다.
 
그리고 그 순간 푹, 소리가 당신의 귀에 들려옵니다.
 
눈을 뜬 당신의 앞엔, 대신 크리처의 공격을 맞은 천해의 뒷모습이 보입니다.
 
강채영:선배!!! 왜, 왜... (궁금해서 묻는 건 아니다. 자신도 선배의 고통을 덜고자 이런 짓을 해본 적이 없진 않았으니까. 이제 상대방을 얼마나 고통스럽게 만드는 방법인지 깨달았을 뿐. 선배를 잽싸게 눕힌다. 주마등처럼 빠르게, 17층에서 마주친 사람 사체가 머리에 스친다. 공격에 실패하면 선배뿐만 아니라 자신도 그렇게 될 거란 예감에 악바리로 총을 쏜다)
대 크리처 살상탄
기준치: 70/35/14
굴림: 70
판정결과: 보통 성공
피해: 6
 
쓰러진 천해를 눕히고,
 
당신은 남아있는 크리처에게 살상탄을 쏟아냅니다.
 
살상탄에 뚫린 촉수의 사체들이 바닥에 쌓여갑니다.
 
하지만,
 
곧 다시 바닥과 천장의 틈에서 새로운 촉수들이 비집고 나옵니다.
 
▶: 지능 판정
 
강채영:
지능
기준치: 60/30/12
굴림: 52
판정결과: 보통 성공
 
생각해 보면 이 촉수들은 상자를 건드린 후부터 나오기 시작했어요.
 
그렇다면 반대로 상자가 원 위치로 돌아간다면 나오지 않을지도 모릅니다.
 
강채영:(흐트러진 채로 여태껏 방치되어 있던 상자를 원래 있던 곳에 밀어둔다. 제발 제발... 인간 시절에는 몇 번이고 했을 '기도'라는 것에 대해 다시 깨우친다.)
 
당신의 기도가 하늘에 닿기라도 한 것처럼,
 
상자를 원래의 자리에 되돌려놓자 갈라진 틈이 닫히며 미쳐 다 나오지 못한 크리처들은 틈으로 빨려 들어갑니다.
 
16층은 다시 고요해집니다.
 
강채영:(안전해야 할 공간의 붕괴, 불리한 전투 조건. 하늘이 무너지고 크리처들이 쏟아져도 이렇게까지 절망적이진 않았을 것이다. 무릎을 꿇고 앉아 누워있는 선배의 상처가 아물기를 기다린다)
(치료라도 해줄 수 있으면 좋을 텐데... 하지만 크리처를 위한 약은 세상 어디에도 없음을 잘 안다. 심장이 따끔따끔해진다)
 
당신의 바람대로 천해의 상처는 금세 아물어갑니다.
 
몇 분 지나지 않아 움찔거리더니 낮은 신음소리와 함께 정신을 차리네요.
 
선우천해:(끙 소리와 함께 좀 전에 공격받은 곳을 문지르며 몸을 일으킵니다. 상황 파악을 위해 주변을 살피고) 얼마나 누워 있었어? ...크리처는 다 처리했나 보네.
 
강채영:저, 얼마 안 됐습니다. 크리처들을 무찔러도 무찔러도 계속 나타나길래, 상자를 다시 중심으로 옮겨뒀더니 이상이 멈췄어요.
...죄송합니다. 사람들이 덜 다쳤으면 해서 무엇이 들어있는지 보고 따라하려고 했는데 되려 선배를 다치게 하고 말았습니다... (자세에 맞게 깊게 고개를 숙여 사과한다)
 
선우천해:(미안해하는 채영의 머리 북북 헝클어트립니다) 뭘 그렇게 미안해해. 내 회복능력 잊었어? 이 정도 상처는 상처도 아니지.
(총을 챙겨 자리에서 일어나선 채영이에게 손 내밀어 줍니다) 그래도 내가 오래 안 누워있었다니 다행이야.
 
강채영:아, 그럼... 다시는 그런 짓 하지 마세요! 저 정말 놀랐습니다!! 자꾸 그러면 저도 크리처 시절처럼 선배 공격 대신 맞아드릴 겁니다! (괜찮다는 말을 듣자마자 되려 화낸다)
아무리 낫는다고 해도 아픈 건 아픈 거란 말입니다. 저도 크리처였으니까 잘 압니다.
 
선우천해:..... (그 말에 채영을 보는 표정에서 웃음기가 사라집니다) 맞아, 솔직히 그런 공격에 맞으면 아무리 나라도 아프지.
아프지만, 만약 그걸 네가 맞았으면 넌 죽었을 거야. 난 지금 다시 맞아도 살았을 테고.
네가 후배라서 지킨 것도 있지만, 네가 다치거나 죽으면 나 역시 힘들어지는 걸 알아줬으면 좋겠는데... 그러니까 혹시라도 대신 맞는다는 생각도 하지 말아 줬으면 좋겠고.
 
강채영:전 최강의 인류에요. 그 정도 공격으로 쓰러지거나 하진 않습니다! (직접 맞아본 건 아니지만 감이 그건 목숨을 앗아가는 공격은 아니었다고 말해준다) 크리처건 인간이건, 제 동료가 저 대신 희생하는 게 싫은 겁니다. 정말 선배가 절 동료 대원이라고 생각한다면 고통도 같이 나눠야 하는 것 아닌가요? (있는 대로 할 말은 쏘아붙이지만, 기분이 시원해지거나 하는 감각은 전혀 없다. 맞았을 때보다도 안색이 더 안 좋아진다)
(차라리 둘 다 인간이거나 둘 다 크리처였으면 다툴 일도 없었을까, 하는 생각도 조금 든다. 이런 생각까지 하다니 정말 궁지에 몰리긴 했구나 싶어 마른세수를 한다) ...움직일까요. 둘러볼 층이 아직 많아요. (선배의 손을 잡지 않고 스스로 일어난다)
 
선우천해:(반사적으로 튀어나가 공격을 막은 것은 채영에 대한 걱정때문이기도 했지만, 채영이 다치면 다른 대원을 구하고 본부에 나타난 크리처를 처리하는데 어려움이 있을지 모르다는 효율성에 기반을 둔 행동이라는 걸 구태여 설명하지 않습니다. 자신의 손을 잡지 않고 일어나는 채영의 모습에 빈손을 거둡니다) 알겠어. 움직이자.
 
약간의 정적, 두 사람은 정비를 하고 다시 걸음을 옮깁니다.
 
어디로 향하나요?
 
강채영:...허세 부린 거에요. 인간이 크리처보다 빠르게 움직일 수 있을 리가 없잖아요. 대신 맞는다는 선택지 자체가 크리처의 특권이에요. 그러니까 걱정하지 마세요. 선배도 다 생각이 있으셨단 거 모르진 않으니까요. (크리처 때도 느꼈던 익숙한 무력감에 빠진다. 정말 자신은 크리처든 인간이든 똑같이 나약하구나 싶어 스스로에게 화가 난다)
(최강의 인류와 최강의 크리처도 고작 서로를 지키는 데 이렇게 힘들다면 이 세상은 도대체 얼마나 잔인한 거란 말인가.)
(잡념을 애써 뿌리치고 15층으로 내려간다. 기분은 끝없이 아래로, 아래로 향한다.)
 
선우천해:(채영의 말에 작게 한숨 쉬고 답답한 마음에 뒷머리 헝클이며) ...나도 널 동료 대원이라고 생각 안 해서 대신 맞은 건 아니야.
 
아래층으로 가기 위해 비상계단으로 향하는 그때,
 
▶: 정신력 판정
 
강채영:
정신
기준치: 65/32/13
굴림: 18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당신은 다시 한번 마력의 흐름을 느낍니다.
 
16층에 무언가 숨겨진 게 있다는 직감이 들지만,
 
당장 무엇인가 보이지도 만져지지도 않네요.
 
강채영:...음, 선배. 저는 못 믿어도 제 감은 믿으실 수 있죠? 방금 16층에서 무언가 느껴졌습니다...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다는 건 명확한데 뭔지는 모르겠네요.
(하지만 그런 상황까지 치달았는데 16층을 다시 뒤져보고 싶진 않다. 선배랑 싸워서 더 그런지 공간 자체에 거부감이 든다)
 
선우천해:(채영의 말에 쓱 다시 돌아보며) 아까 이상한 사무실 말고는 난 잘 모르겠는데...? (역시 채영과 다투어서 그런지 어색한 공간)
음, 이상하면 다시 올라오면 되는거니까 그럼 일단 내려가자.
 
강채영:알겠습니다. (고개를 끄덕이고, 15층의 비상계단 문을 열고 들어간다)
 
계단을 내려가는 두 사람의 군화소리가 어두운 층계에 울려 퍼집니다.
 
15층
 
15층에 도착하면 낯선 상관이 먼저 두 사람을 발견합니다.
 
상관:거기 둘, 이 층은 순찰할 필요 없다. 다른 층을 돌아봐.
 
그는 서둘러 두 사람의 앞을 가로막습니다.
 
강채영:(숨기려고 하는 게 있구나! 이 정돈 예감의 도움 없이도 알 수 있다.)
(하지만 독단적으로 행동하면 어떻게 되는지 윗층에서 실컷 깨달았으니 선배를 한 번 돌아본다.)
 
선우천해:(역시 수상하다는 눈으로 처음보 는 상관을 보다 냅다 거짓말해보며) 저희는 15층을 순찰하라는 명령을 받고 내려왔습니다.
 
천해의 거짓말에 그는 굳건하게 한 말을 다시 할 뿐입니다.
 
상관:그럴 필요 없다. 15층은 이미 충분해. 다른 곳을 돌아봐.
 
강채영:...........(방금까지 사람들을 구출하려면 어쩌고, 효율성이 어쩌고 하시던 분 맞나? 의문스러운 눈길이 선배의 얼굴에 닿는다)
 
선우천해:흠... (채영을 보고 입모양으로 속닥입니다) 일단 물러설까?
 
강채영:(눈을 깜빡여 동의의 표시를 보낸다)
 
천해는 상관의 눈을 피해 당신을 데리고 다시 비상계단으로 돌아갑니다.
 
선우천해:(비상계단 문 닫히자마자 속닥거립니다) 수상한 냄새가 나.
 
강채영:음, 16층에 무언가 문제가 생겼다고 거짓말해 보는 건 어떨까요? 상관이 정말 아무것도 모른다면 당황하지 않고 똑같은 말만 반복하겠죠.
 
선우천해:오......... 하긴 위에서 일어나는 일을 알고 있다면 여기 계속 있을 수는 없겠지.
(해보자. 끄덕끄덕)
 
강채영:(진짜 해요?! 이래도 되는 건가 선배에게 열심히 눈빛을 보내지만, 선배는 뒷통수만 보이고 있어서 전혀 닿지 않는다. 꼼짝없이 15층으로 향한다)
 
다시 15층으로 돌아오면 왜 또 왔냐고 묻는 상관과 만나게 됩니다.
 
그는 여전히 무뚝뚝한 표정으로 두 사람을 가로막고 있네요.
 
강채영:정말 죽다 살아나서, 혹시 남는 보급품이 있다면 주실 수 있나요? 16층 사무실에서 크리처가 나와서요. (그렇게 말하며 군복에 묻은 피와 크리처 잔해를 가리킨다.)
 
▶: 대인기능 판정
 
강채영:
설득
기준치: 45/22/9
굴림: 89
판정결과: 실패
 
그는 당신의 죽을뻔했다는 말에는 눈 깜빡하지 않지만,
 
16층 사무실에서 크리처가 나타났다는 말을 듣고는 동요하는 모습을 보입니다.
 
상관:16층 사무실에서? 사무실의 크리처는 어떻게 했지? 거기 있던 것들은?
 
강채영:끊임없이 나와서 우선 도망쳤습니다. 지원이 필요합니다! (완전히 거짓말은 아니니 눈 하나 깜빡하지 않고 말한다)
 
상관은 잠시 주저하더니 마지못해 말합니다.
 
상관:잠시 확인하고 올테니 대원들은 꼼짝 말고 여기 있도록.
 
그리고 서둘러 계단으로 향하네요.
 
아주 잠깐의 시간이 생긴 거 같습니다.
 
선우천해:오, 얼른 들어가자.
 
강채영:네. (이게 처음이자 마지막 기회일 거란 예감에 발을 빨리 한다)
 
상관의 눈을 피해 들어가면
 
본래 이 층은 전부 사무용으로 사용했을 텐데, 지금은 모든 사무실의 불이 꺼져 있습니다.
 
당연하게도 사무실 문은 잠겨 있습니다.
 
그리고 두 사람은 이곳에서 16층과 비슷한 기운이 느껴진다는 사실을 깨닫습니다.
 
비슷한 주문의 흔적들이 복도 구석구석에 그려져 있네요.
 
▶: 지능 판정
 
강채영:
지능
기준치: 60/30/12
굴림: 46
판정결과: 보통 성공
 
16층의 주문진의 중심부에 있던 것은 기이한 아티팩트였습니다.
 
텅 빈 상자처럼 생겼지만, 분명 상식적인 물건이 아니었겠죠.
 
15층에도 비슷한 진이 있다면 여기도 마찬가지로 중심에 있지 않을까하는 생각이 듭니다.
 
강채영:(아까와 비슷한 구조. 사무실 안에 또 뭔가 있을 거란 생각이 든다. 이 쪽만 상관이 지키고 있었으니 16층과는 또 다른 무언가가 있을 거라 생각하며 문을 열어 본다.) (근력 판정으로 잠금을 부숴보고 싶어요.)
 
15층의 중심에 있는 사무실, 이곳에도 잠금장치가 되어있습니다.
 
▶: 근력 판정
 
강채영:
근력
기준치: 70/35/14
굴림: 59
판정결과: 보통 성공
 
당신의 주먹에, 잠금장치는 파직소리를 내며 깨집니다.
 
최강 인류에겐 너무 허술한 잠금장치네요.
 
선우천해:(아, 총소리는 안 낼 수 있었지만 아무튼 과격해진 채영을 봐)
 
강채영:(이 방법이 훨씬 조용하다고요! 일단 절 믿으세요. 눈으로 대충 말하고 안으로 들어간다)
 
발소리를 죽이고 안으로 들어가면,
 
사무실 안은 다른 곳보다 온도가 낮습니다.
 
안에 있던 데스크 및 설비들이 전부 비워진 상태입니다.
 
그리고 그 가운데
 
손목과 발목이 묶인 채로 쓰러진 사람들이 있습니다.
 
그 사람들의 중심으로 아까 본 것과 같은 거꾸로 적힌 주문진이 빼곡하게 그려져 있습니다.
 
강채영:(왠지 불길한 예감이 든다. 혹시 이들이 익숙한 얼굴인지 살펴본다)
 
쓰러진 그들의 얼굴을 살펴보면,
 
오늘 자정 처형이 예고된 동료 대원들입니다.
 
그들은 아직 목숨은 붙어있지만, 계속해서 상태가 나빠지고 있습니다
 
선우천해:(정상적이지 않은 대원들의 모습에 곧 마음을 굳힙니다) 탈출시키자.
 
강채영:...이들을 풀어주면 아까 그랬던 것처럼 크리처들이 끝없이 나올지도 모르는데, 그래도 하시겠어요?
 
선우천해:(채영의 말에 잠시 주저하며) 하지만 이들이 죄가 있는지 없는지도 확실하지 않은데 이렇게 둘 수는 없잖아.
 
강채영:(게다가 크리처들이 나오지 못하게 상자 속에 가둬지던 기운을 생각해보면, 계속 상자 역할을 하는 이들이 어떻게 될지는 예상이 간다) 방법은 어떻게요? 깨워서 풀어줄까요? 저희가 옮길까요?
 
선우천해:(대원들 수 세어보고) 깨워보고 안 일어나면 옮겨야지...
 
강채영:(그럼 어깨를 흔들어봅니다. 대원들이 반응할까요?)
 
대원들을 흔들면, 그들은 들릴 듯 말 듯 한 신음 소리만 뱉어낼 뿐 정신을 차리지 못합니다.
 
강채영:옮기는 게 좋겠습니다. (양팔에 대원을 한 명씩 든다)
 
당신과 천해가 양팔에 대원을 들쳐업고 주문진 밖으로 끌어내면
 
16층에서와 같이 천장과 벽, 바닥이 갈라지며 크리처들이 비집고 나옵니다.
 
서둘러 대원들을 구출하는 그때,
 
정신을 차린 대원 한 명이 사색이 되어 외칩니다.
 
대원:어째서 여기까지 온 거야? 이건 함정이라고!
 
주변에서 나오는 크리처들,
 
주문진에서 대원들을 끌어내는 당신을 엄호하기 위해
 
천해가 문을 등지고 라이플을 고쳐 쥐는 순간,
 
그리고 구출한 대원이 함정이라 외쳤던 순간,
 
두 사람에게 달려들던 괴물들의 머리가 일제히 터집니다.
 
그 파괴력, 탄환 특유의 굉음,
 
분명히 대 크리처 살상탄입니다!
 
반사적으로 돌아본 당신의 맞은편,
 
사무실 문가에는 AOC 제복을 입은 여섯 명의 대원들이 라이플을 든 채 서 있습니다.
 
안도감을 느꼈나요? 혹은 혼란스러웠나요?
 
강채영:(망연자실해선 선배를 돌아본다.)
 
느슨한 1초. 판단을 내리기엔 촉박한 시간.
 
그 틈새를 놓치지 않고 탄환은 다시 한번 찾아옵니다.
 
여섯 명의 대원들이 일제히 총을 겨누고 발포합니다.
 
당신에게?
 
굉음이 울리고,
 
허수아비가 쓰러지는 것처럼 무기력한 퍽! 소리와 함께,
 
당신의 주변으로 또다시 붉은 액체가 튑니다.
 
어쩐지 익숙한 상황이 아닌가요?
 
누군가의 세상이 한 바퀴 돌고, 그 순간이 슬로우 모션처럼 천천히 펼쳐집니다.
 
가슴을 꿰뚫린 천해가 주저앉습니다.
 
사람이 살아가는 데 있어야 할 장기들은 존재하지 않고,
 
휑한 구멍이 붉고 끈적한 액체를 토해내고 있을 뿐입니다.
 
어디선가 그런 이야기를 들었던가요?
 
정말로 잔인한 장면은 장기를 흘리고 있는 것이 아닌, 있어야 할 것이 없는 광경이라고...
 
붉은 선혈을 머금은 입가를 오므리고 펴며 말을 전하려 하지만,
 
치미는 혈액을 감당하지 못하고 그대로 쏟아냅니다.
 
그와 동시에 쿵! 사무실 문가에 두꺼운 철책이 연달아 3개나 내려옵니다.
 
당신은 혼란스러운 상황, 그리고 요란한 소리에 정신이 팔려 저항 한 번 하지 못한 채로 갇혀버립니다.
 
그리고,
 
6명의 대원 앞에 나타난 소장이 철책 틈으로 당신과 천해, 그리고 처형을 앞둔 대원들을 보고 있습니다.
 
강채영:같은 대원을 살해한 것도 모자라 감금하다니, 이게 대체 무슨 짓입니까?!! (순간 자기자신이 뱉어내고도 깜짝 놀랄 정도로 크게 외친다)
 
소장은 당신의 앞에서, 다시 한번 천해의 머리를 쏘며 확인 사살합니다.
 
소장의 표정에 드러난 감정은 명백한 공포, 그리고 혐오입니다.
 
강채영:(물론 말은 무기와 달리 아무런 파괴력도 없어서 공허하게 방안을 울릴 뿐이다)
 
​마이크로 웨이브:그래서 이 층에는 들어오지 말라고, 명령하지 않았습니까.
괜한 호기심이 고양이를 죽이기 마련입니다. 그냥 조용히 다른 층 순찰을 했으면 제 손으로 직접 이런 지저분한 짓을 할 필요는 없었을 거 아닙니까.
 
강채영:이게 당신들이 말하는 정의라면... 이런 정의 위에서 돌아가는 세상은 도대체 얼마나 비참한 형태인가요. (너무 화가 나서 도리어 뇌가 얼어붙듯 차가워진다. 이 방과 함께 말투가 점점 싸늘해진다)
무서우십니까? 대체 무엇이? 우리를 이런 꼴로 만들어놓고도?
 
소장은 덜덜 떨리는 손으로 들고있던 라이플을 옆에 있는 대원에게 넘겨줍니다.
 
​마이크로 웨이브:(채영의 말에 눈을 피하다 변명합니다) 대원이기 전에 크리처 아닙니까. AOC의 소장이 크리처를 죽인 것뿐인데 문제 될 게 무엇입니까?
괜한 저항하지 말고 얌전히 여기 있어줘야겠습니다.
 
강채영:우리와 똑같이 먹고, 마시고, 울고, 웃고, 화내고, 판단하고, 인간을 지키는 인격체... 신체구조를 빼면 인간과 다를 바가 없는 걸 크리처라고 부를 수가 있나요? (사람이 살해당하는 걸 지켜보는 기분에, 떨리는 손으로 꿰뚫린 천해의 머리를 감싼다)
 
​마이크로 웨이브:... 크리처는 크리처일 뿐입니다. 괜한 연민을 느낄 필요도 동료애를 느낄 필요도 없습니다. 당신이 리모컨을 지급받을 때 그 용도를 설명해 줬을 텐데요.
그들은 적당히 도구로 사용하면 되는 겁니다.
그리고 당신의 임무는 본부, 더 나아가 안전지대 전부를 지키는 것입니다.
 
강채영:그래서 멀쩡한 사람들을 크리처로 만들고 당신의 권력을 위한 도구로 썼나요? 하긴 크리처를 망설임없이 도구 취급하는 사람이 인간이라고 좋게 볼 리가 없죠. (동료를 잃고 갇히게 생겼는데 더 잃을 게 있을까? 이제 망설이지 않고 쏘아붙인다)
그런 당신이 주는 임무라면 안 지키느니만 못하겠어요. (자신의 미래를 생각해본다. 기억을 잃고 다시 크리처로 돌아갈까? 그럼 지금 이 말은 오로지 이 순간만에 할 수 있는 거겠지. 그러니 기밀을 알고 있다 털어놓는 걸 후회하지 않는다.)
 
소장은 피하던 시선을 맞춥니다.
 
​마이크로 웨이브:원망해도 상관 없습니다. 나한테 말해도 이제 소용 없으니까. 이건 이미 일어난 일이고...
 
떨리는 손을 숨기며 돌아서는 그의 중얼거림은 더 이상 들리지 않습니다.
 
그는 6명의 대원들과 함께 사무실을 나섭니다.
 
​마이크로 웨이브:AOC 전원은 자정까지 이곳에 있어 줘야겠습니다.
 
라는 소장의 마지막 목소리가 문 밖에서 들리고, 조용해집니다.
 
강채영:(철판으로 다가가 손에 피가 나도록 두드리고, 그래도 소용이 없으면 손톱으로 긁는다. 끼기기긱 소리가 비명처럼 방을 채운다.) 선배, 우리가 지금까지 저런 사람의 임무를 따르고 있던 거였네요.
자신의 신념 앞에서 떳떳하지 못한 건 우리도 똑같아요... 이 세상이 뒤틀린 걸 알았으면 반정부 시위에라도 참여할 수 있었을 텐데 자기 자리만 고수하고 있었잖아요. 도대체 뭐가 그렇게 중요했던 걸까요. 왜 이런 안전지대를 지키려고 고군분투했던 걸까요. (그때와 같은 상황. 상대는 정신을 차리지 못하니 혼잣말에 가까운 탄식을 뱉어낸다)
(그리고 자신은 진실을 알고도 아무것도 할 수 없다는 점까지 전과 다르지 않다. 극단적으로 내몰린 정신은 극단적인 선택지를 찾는다. 이대로 또 전처럼 이용만 당할 바에는, 차라리.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그리고 총을 들어, 천천히 자기 머리에 겨눈다.)
 
당신이 천천히 머리에 총구를 겨누는 그때,
 
뒤에서 뒤척거리는 소리가 들립니다.
 
그리고 이어지는 소리는 아쉽게도 익숙한 목소리는 아니네요.
 
​에보니 그린:(채영의 모습을 봤지만 말리지는 않습니다. 힘겹게 몸을 일으키고 힘겨운 목소리로 말합니다. )... 소장은, 소장은 도망쳤나요?
 
강채영:그린 씨, 오랜만이에요. (잔뜩 잠겨있는 목소리.) 진작 도망쳤어요. 그러지 않았다면 제가 뭐라도 소리쳤을 거에요.
처형당할 정도로 큰 잘못 같은 거 하신 적 없으시죠? (손이 닿을 정도로 가까이 다가간다.) 저지르지도 않은 죄로 갇혀 계시느라 고생하셨어요. 혹시 우리를 가둔 소장에 대해서 무언가 알게 되셨나요?
 
​에보니 그린:오래간만이네요 채영 씨. (소장이 도망쳤다는 말에 싸늘한 눈이 됐다가 다가온 채영의 손을 잡아줍니다) 알겠지만, 최근 많은 대원들이 탈영을 시도했어요. 크리처 대원들이요.
AOC가 저지른 크리처 실험의 자세한 내막이 암암리에 밝혀졌거든요. (채영 보다) ...아, 채영 씨는 그 내용에 대해 아시나요? 저는 얼마 전 알게 됐거든요.
저 역시 제 파트너에게 있었던 일을 알고 다른 동료들과 함께 소장을 찾아가 담판을 지으려고 했어요. 설마 이런 식으로 모든 걸 덮으려 할 줄은 몰랐지만요...
(아직 의식을 찾지 못한 다른 동료들을 보며 쓴 웃음을 짓습니다)
 
강채영:그렇습니까. (차분하게 머릿속에 기록을 받아 정리한다) 대강은 알게 됐어요. 크리처로 변하는 바이러스가 공기 중에 퍼진 것부터, 생물체를 인위적이로 크리처로 만드는 실험을 했다는 것까지요.
 
​에보니 그린:아... 역시 알고 있었군요.
하지만 가장 큰 AOC는 과도한 크리처 실험으로 인해 인간이 건드려서는 안 되는 분야의 지식과 너무 밀접하게 접촉해버렸다는 걸 거예요.
AOC의 연구와 소환 의식은 크게 다르지 않았나 봐요.. 그게 찾아온다면 그 존재만으로도 안전지대의 인간이 멸절하겠지만...
 
강채영:인간이 건드려서는 안 되는 영역이라면... 여기랑 16층에 그려진 주문진이나 이상한 상자와 관련이 있나요? 볼 때마다 기묘한 기분이 들었습니다. 정말 사람이 발명하고 그린 건 맞을까 싶었고요.
 
​에보니 그린:아, 주문진... 그들이 말하기론 역주문 발동이라고 하더군요. 재료가 부족해 우리를 대신 사용하는 거 같았어요.
정부 측에서는 그 존재가 빠른 속도로 다가오고 있다는 것을 얼마 전 알게 된 거 같아요. 저지하기엔 이미 늦은 상황이란는 것도요. 그러니 AOC 대원들이 필요했던 거겠죠.
자세히는 모르지만, 어떤 프로젝트를 준비했다더라고요. 아마도 자기들만 살아남기 위해 우릴 방패로 쓰려는 게 아닐까요?
 
강채영:하긴 뭐라 말해도 "이미 늦었다"고 했었죠. 그 프로젝트는 지금도 실행 중인가 봅니다. (이제야 모든 게 이해가 가기 시작한다.) 그린 씨 아니었다면 저희 둘 다 아무것도 모르고 죽었겠네요...
(그리고 선배의 상태를 살핀다. 자신이 아는 선배라면 무슨 일이 있어도 일어날 거라 믿는다.)
 
천해의 상태를 살피면, 아직도 깨어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평소에 비하면 회복이 턱없이 느립니다.
 
죽을 때 느꼈던 기시감, 익숙한 감각입니다.
 
문득, 당신은 1년 전에 있었던 일을 떠올립니다.
 
어쩌면 천해의 크리처로서의 삶도 끝나가고 있는 게 아닐까요?
 
강채영:(소리 없이 천해를 끌어안는다. 여기서 이러고 있을 시간이 없다는 걸 안다. 선배의 말대로 최강의 인류인 자신이 얼마나 많은 목숨을 지고 있는지도 안다.)
(하지만, 하지만 선배. 인간을 지키는 우리도 인간이잖아요. 효율적으로 움직이지 않는 건 당연한 일 아닐까요.)
그린 씨, 선배도 죽어가고 계시는 것 같아요. 이제 되살릴 방법 따위는 없을까요? (총 대신 마지막으로 붙잡는 건 희망의 끈.)
 
​에보니 그린:(채영의 말에 따라 천해를 봤다 무겁게 고개를 젓습니다) ...미안해요. 당신은 우릴 구하러 와줬는데 내가 해줄 수 있는 게 없네요.
 
할 수 있다는 게 없다는 무력감, 그리고 끔찍한 침묵이 분위기를 잠식할 무렵,
 
철책 너머로 누군가가 나타납니다.
 
살짝 절뚝이는 걸음걸이, 회색 중절모, 두꺼운 정장 코트를 걸친 자는
 
지팡이에 의지한 채 당신을 응시하고 있습니다.
 
???:이런, 어떻게 된 건가 살펴보러 왔는데.
 
강채영:거창한 대가를 바라고 여기까지 온 게 아니에요. 우린 그저 사람을 구하고 싶었어요. 선배랑 약속했으니까요. (괜찮다는 말은 하지 못한다. 그리고 새로운 인영에 문가를 돌아본다) ...?
 
모노클 속 침침한 눈은
 
더듬더듬 당신의 얼굴을 훑습니다.
 
아픈 다리를 두어 번 주무른 이는 옆에 있던 의자를 끌어당겨 앉고,
 
철책 건너편의 당신에게 말을 건넵니다.
 
​미고:저는 여러분이 크리처라고 부르는 것들을 만들었습니다. 인간들은 저희 종족을 '미고'라고 부르더군요.
믿을지 모르겠지만, 저는 인간을 정말 좋아했습니다.
선천적으로 다리가 하나 없이, 그리고 비교적 멍청하게 태어난 탓에 동족에게 비웃음을 샀지만...
이런 저라도 부정당할 이유가 없다는 걸 가르쳐준 사람이 있거든요.
예, 사람이라고 해야겠죠.
 
강채영:크리처를 만들었다니... (믿기 힘들지만, 너무 뜬끔없어서 신비롭기까지 한 상대라 조금은 믿게 된다. 성정 자체가 순진하기도 하고...)
그렇군요. 그럼 인간 세상에 크리처를 등장시킨 건 당신인가요? 인간을 좋아해서...? (크리처가 인간들을 박살내고 죽이고 있다는 걸 생각하면 아이러니하다)
 
​미고:맞아요. 그들에게 처음 재료를 내준 건 내가 맞습니다. 날 변화시킨 인간들에게 선물을 하고 싶었습니다.
몇몇 인간은 제가 본 게 고작 고작 클리셰 SF 영화일 뿐이라고 했지만, 난 그 영화로 스스로를 사랑하게 되었고, 부족한 지식이나마 누군가에게는 도움이 된다는 사실을 깨달았습니다.
당신은 뻔한 작품에도 감화되는 자가 있다는 걸 아십니까?
 
강채영:알죠. 그토록 뻔한 작품도 누군가의 삶이니까요. 인간들의 영화가 도움이 됐다면 다행입니다. 그렇지만... 인간들은 그 좋은 기술을 고작 서로를 해치는 데 쓰고 있어요. (자신의 총을 눈에 담는다. 총을 맞은 천해도) 그걸 원하셨든 원하지 않으셨든 세상은 이렇게 변해 버렸어요...
그래서, 정말 죄송하지만... 차라리 처음부터 당신이 크리처를 세상에 내보이지 않았으면 어땠을까, 라는 생각을 하게 돼요. 이건 정말 선물이 맞나요?
 
그는 당신의 대답에 읽을 수 없는 표정을 짓습니다.
 
​미고:흔한 구조, 뻔한 전개, 유치한 연출. B급이라고도 하죠. 하지만 그 영화의 끝에는 결국 인간을 사랑하게 되어버리기 때문에 위대한 거예요.
당신의 말처럼... 비록 이 땅에 정착한 이후로 인간들이 보여준 모습은 실망스럽기 그지없었지만, , 그래도 믿고 기대하며 여러분을 도왔습니다.
하지만 인간들조차 저를 비웃더군요.
영화 속 이야기는 그저 영화일 뿐이라고요. 그런 환상적인 감동을 선사할 세계는 어디에도 존재하지 않는다고...
그 이야기가 아름다웠던 이유는 기술과 과학이 아니라 사람에게 있었음에도.
당신이 절 원망하고 있다면 그것도 이해합니다. 하지만 저는 줄곧, 누군가를 지키기 위해 자신을 내다 버릴 수 있는 사람을 찾고 있었습니다.
 
​미고:반짝이는 용기를 보여줄 사람을, 오로지 인간이기 때문에 가능한, 어리석고 사랑스러운 만용을, 다시 한번 그날의 감동을 제게 보여줄 사람을.
 
그리고 철책이 내려간 아래쪽 틈새로 무언가 굴러옵니다.
 
작은 쇠붙이들끼리 부딪치는 소리가 요란하게 들리고,
 
새파란 수정 목걸이와 열쇠가 굴러 들어옵니다.
 
​미고:오늘 자정, 소환된 무지성의 신으로 인해 인류는 멸망합니다.
예방 차원에서 여러 차례 경고했으나 인간들에게 제 말은 제대로 전해지지 못했거든요. 이곳을 오래오래 사랑했지만 이만 떠나볼까 합니다.
어디에 있든 저는 그날 저를 바꾼 메시지를 잊지 못할 거예요.
그러니... 작별 선물이에요, 누구에게 전해야 할지 고민했는데, 역시 첫 번째 인간 알파인 당신에게 드리는 편이 좋을 것 같군요.
짧았지만, 만나서 반가웠습니다. 강채영 씨.
 
그는 중절모를 들어 당신에게 인사하고는 자리에서 일어납니다.
 
강채영:(말없이 미고가 건넨 것을 줍는다. 이게 뭐지...?)
 
차가운 물체를 손바닥에 쥐면, 수정은 희미하게 빛을 발합니다.
 
수정의 용도는 무엇인지 알기 어렵습니다.
 
강채영:(나를 굳이 찾아와 건넨 것이라면 분명 중요할 것이다. 어쩌면 멸망이 닥친 세상에 다시 한 번 희망을 줄 수 있을 정도로... 목걸이를 목에 걸고, 열쇠를 살펴본다)
 
열쇠는 평범해 보입니다.
 
강채영:(그 사람... 아니 미고?는 다시 한 번 기적을 보고 싶다고 했어. 그러니까 내가, 이 세상은 아직 사랑할 가치가 있는 곳이라고 말해 줘야겠지. 소중한 걸 위해 모든 걸 내던지는 어리석기 짝이 없는 짓을 해 봐야겠지.)
(하지만... 이것만 던져주고 가면 만용이고 뭐고 어떻게 부리라는 거야! 뒤에 있던 사람을 돌아본다) 저... 에보니 씨, 혹시 이게 뭐지 아시나요...? (다 들으셨나, 조금 눈치를 본다)
 
​에보니 그린:(곁으로 다가와 수정과 열쇠를 살피고) 미고라는 사람(?) 이상하긴 해도 채영 씨에게 뭔갈 기대하는 모습 같던걸요.
채영 씨에게 뭔갈 기대하고 있다면, 이 열쇠 혹시 탈출용 열쇠 아닐까요? (내려가있는 철책 봄)
 
강채영:세상의 멸망을 막으라는... 거겠죠? 하지만 제가 그렇게 큰일을 할 수 있을까요. 여태껏 AOC에게 휘둘리고, 마음껏 부려먹힌 기억밖에 없는데요. (너무 현실감이 없어서 상황에 맞지 않게 농담 같은 웃음까지 나온다)
그럼 우선 열어볼게요. 여러분도 이 답답한 곳에서 나가셔야 하고...
(열쇠를 들어 철책에 꽂는다)
 
​에보니 그린:채영 씨에게만 그런 큰 짐을 지게 할 수 없죠. 인류가 멸망하는 건 어떤 대원도 원하지 않을 테니까요. 저와 다른 대원들도 도울게요.(힘내라며 어깨를 두드려줍니다)
 
열쇠는 철창문에 딱 맞습니다.
 
당신이 문을 열고있으면, 쓰러져 있던 천해도 그제야 정신을 차립니다.
 
선우천해:(몸을 일으키며 흘러내리는 피를 아무렇게나 닦아냅니다. 아직도 울리는 머리에 표정이 좋지 않습니다)
(상황 파악을 위해 두리번거리다 채영이를 발견하고 안도의 한숨을 내쉽니다) 별 일 없었구나.
 
강채영:아... 감사합니다! 힘내 봅시다, 저희! (응원이 필요했던 거지 도움받을 거라곤 상상도 못했는데... 무기력했던 온몸에 활력이 차오르는 걸 느낀다)
(어색함과 걱정, 씁쓸함. 그 모든 걸 뛰어넘는 감격으로 천해를 끌어안는다) 선배!!!!! 정신이 드셨습니까! 다시 못 보는 줄 알았습니다... (기세 좋던 목소리는 끝에 가서 꺾인다. 조금 울먹인다)
상태는 괜찮으십니까? 따로 아픈 곳은? 팔다리는 움직여지십니까?
 
선우천해:(갑작스러운 채영의 포옹에 크아악, 작게 비명 지르고, 멀쩡하다는 뜻으로 어깨를 돌려봅니다) 당연하지, 원래 소생 후 컨디션은 최고잖아?
(마지막 기억을 더듬고) 소장을 봤던 거 같은데... 다들 무사한 거지?
 
강채영:(팔다리를 이리저리 돌려보고 나서야 안심한 눈치로 내려놓는다. 어지간히 절망했던 모양) 무사하지만, 선배가 꽤 길게 잠들어 계셔서 그 사이에 많은 일이 있었습니다.
크리처를 만들었다던 미고라는 외계인...?이 찾아왔어요. 그리고 오늘 자정에 세상이 멸망한다고 알려주셨습니다. 그러면서 저에게 이런 걸 주셨어요. (열쇠랑 목걸이를 내민다) 제가, 우리가 다시 한 번 희망을 보여주길 바라는 것 같았어요.
 
선우천해:그래...? (자신의 소생이 늦었다는 말을 곱씹다, 채영의 말에 믿기 어렵다는 표정이 됩니다) 갑자기 세상이 멸망하다니... 무슨 소리야. 외계인은 또 뭐고... (이 상황에 날 놀리는 건 아닐텐데... )
그래서 그가 멸망을 막을 방법을 알려준거야?
 
강채영:아마 인간들이 소환한 신이 멸망을 어쩌고, 했던 것 같은데... 혹시 오늘 소장부터 시작해 모든 사람이 긴장한 상태였던 건 본부 상태가 사면초가여서 그런 게 아닐까요? 아니면 아예 윗선에서 신을 소환했다거나...? 에보니 씨가 윗선은 닿아선 안 될 지식에 너무 가까워졌다고 하셨거든요.
아뇨, 지금부터 찾을 겁니다. 저희는 갈 건데, 선배도 오실 거죠?
 
에보니 그린도 당신의 말에 맞장구쳐 힘을 실어줍니다.
 
선우천해:(에보니까지 그러니 상황을 믿기로 합니다) 알았어. 같이 가야지. 그 방법이 뭔지 모르겠지만, 자정이라면 시간이 얼마 안 남았네.
근데... 어디로 가볼 생각이야?
 
강채영:......그것도 지금부터 생각해봐야 합니다! (일단 에보니 씨를 돌아본다...)
본부에서 중요한 장소에 가 봐야 할까요? 예를 들면 소장실이라거나...?
 
▶: 소장실도 좋은 생각이지만,,, 지능판정 합시다!
 
강채영:
지능
기준치: 60/30/12
굴림: 78
판정결과: 실패
(막막한 마음으로 철책을 뚫고 나온다. 애꿎은목걸이만 만지작거린다)
 
미고의 말대로라면 멸망을 막을 방법이 분명 존재하고...
 
멀지 않은 곳에 '숨겨져' 있을지 모릅니다.
 
그리고 본부를 순찰하며 발견했던 수상한 층은
 
지금 있는 15층과 이상한 상자가 놓여있던 16층이 있었죠.
 
벌써 오래 전 기억 같지만 16층에서 내려왔을 때 이상한 기분을 느꼈던 것도 같습니다.
 
강채영:(목걸이를 짤랑짤랑 흔든다) 음, 제 예감은 우선 윗층이 수상하다고 말하고 있는데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세요? 가 볼까요?
 
선우천해:요즘 채영이 감이 좋았으니까. (알겠다며 총을 챙겨듭니다)
 
​에보니 그린:(다른 동료들을 부축하며) 두 분이 가신다면 전 다른 대원들에게 이 내용을 알리고, 지원을 요청하러 갈게요.
 
강채영:정말... 감사합니다! 이 은혜 잊지 않겠습니다. 세상의 평화를 지켜내면 또 만나서 식사라도 해요! (손을 흔들어주고 빠르게 비상계단으로 달려간다)
 
에보니와 다른 대원들은 철창을 빠져나와 아래층으로 항햡니다.
 
그리고 당신과 천해가 다시 위층으로 향하는 그때,
 
마력의 매개을 잃은 15층에서 48마리의 크리처가 나옵니다.
 
▶: 채영 턴
 
강채영:왜 안 나타나나 했습니다! (사람들이 벗어나자마자 튀어나오는 것들에게 총을 겨눈다)
대 크리처 살상탄
기준치: 70/35/14
굴림: 51
판정결과: 보통 성공
피해: 9
 
당신이 쏜 총알이 먼저 빠져나온 촉수들을 뚫습니다!
 
선우천해:(가볍게 총을 잡아 이어 나오는 크리처를 겨눕니다) 우리가 올라가는 게 마음에 안 드는 모양인데?
대 크리처 살상탄
기준치: 75/37/15
굴림: 59
판정결과: 보통 성공
피해: 17
 
쉼 없이 나오는 크리처는 1를 덮쳐옵니다.
 
​촉수 크리처?:
촉수 공격
기준치: 45/22/9
굴림: 57
판정결과: 실패
피해: 8
 
▶: 채영은 반격, 회피 가능합니다!
 
강채영:(평소라면 안전하게 몸을 사렸겠지만 상황이 상황인 만큼 공격적으로 나오기로 한다!)
대 크리처 살상탄
기준치: 70/35/14
굴림: 71
판정결과: 실패
피해: 16
 
▶: 채영 턴
 
강채영:(오늘따라 오발탄이 정말 많지만... 이번엔 제발 명중해달라 빌며 총을 쏜다. 우린 세상을 구하러 가야 한다고...!)
대 크리처 살상탄
기준치: 70/35/14
굴림: 7
판정결과: 극단적 성공
피해: 19
 
당신의 총알이 남은 크리처들을 정리합니다.
 
잠시의 텀, 하지만 곧 다시 벽과 천장, 바닥에서 꿈틀거리는 촉수들이 튀어나옵니다.
 
도망가나요, 혹은 싸우나요?
 
강채영:(급한 불은 껐으니 도망쳐야겠죠. 여기서 허비할 시간이 없습니다!)
선배, 뛰어요! (천해의 팔을 끌어당긴다. 이러지 않아도 알아서 잘 뛰시겠지만)
 
선우천해:(채영이 팔을 당기자, 크리처에게 겨두던 총을 거두고 비상계단쪽으로 달립니다)
 
▶: 민첩 판정
 
강채영:
민첩
기준치: 85/42/17
굴림: 87
판정결과: 실패
 
선우천해:
민첩
기준치: 99/49/19
굴림: 80
판정결과: 보통 성공
 
순간 발이 꼬일 뻔한 당신을 천해가 안아듭니다.
 
선우천해:넌 따라오는 것들 처리해줘! (채영이 안아들며 달립니다)
 
강채영:알겠습니다! (놀람도 잠시, 선배의 어깨에 손을 걸치고 총의 초점을 크리처들에게로 맞춘다.) (사격 판정하나요?)
 
▶: 좋아요 사격 판정!
 
강채영:
사격(라/산)
기준치: 70/35/14
굴림: 95
판정결과: 실패
 
고작 1층 올라가는 것도 쉽지 않습니다.
 
층계를 오르는 중에도 크리처들은 집요하게 두 사람을 가로막습니다.
 
좁은 층계를 가득 채우는 크리처의 핵을 찾아 맞추는 것도 쉽지 않네요.
 
죽여도 죽여도 끝나지 않는 공격, 체력은 떨어지고, 정신력은 흔들립니다.
 
어느때보다 길게 느껴지는 시간, 마침네 16층에 도착합니다.
 
16층
 
선우천해:(너덜거리는 모습으로 채영을 내려줍니다)
여긴 크리처가 안 나와서 다행이야... (휴 숨 고릅니다)
 
강채영:저 최강의 인류라기엔 사격 연습을 좀 더 해야 할 것 같습니다... (갑자기 칭호가 부끄러워진다)
이쪽도 상자를 건드리는 순간 크리처가 나올 테니까, 빈자리에 이 수정을 놔보는 건 어떨까요? 이것도 안에 무언가 담겨있는 느낌이 듭니다. (열심히 문제의 사무실로 달려가면서 생각해 본다)
 
선우천해:(채영의 말에 같이 달립니다) 그 상자에 멸망을 막을 방법이 있을거라는 거지?
 
▶: 관찰 판정
 
강채영:
관찰력
기준치: 75/37/15
굴림: 100
판정결과: 대실패
그런 게 아닐까요? (사실 확실한 건 뭐 하나 없지만... 몸을 던져보는 수밖에!)
 
사무실로 달리던 당신은,
 
쿵, 소리와 함께 멈춰설 수 밖에 없습니다.
 
당신의 눈 앞에 거대한 문이 보입니다.
 
그 주변의 공기는 신기루처럼 일렁거리고 있으며,
 
문에는 복잡한 진의 문양, 약간의 주문, 그리고 착시를 일으키는 수많은 주문이 그려져 있습니다.
 
그 주문을 보는 것만으로도 속이 울렁거립니다.
 
▶: 이성판정 (0/1d3)
 
강채영:(과할 정도로 낯선 문에 주춤거린다. 미고라는 사람이 아닌 존재며 이상한 문까지 답지 않은 것들이 잔뜩 나오니 정말 이 세상이 곧 망할 것처럼 여겨져서...)
SAN Roll
기준치: 64/32/12
굴림: 9
판정결과: 극단적 성공
(속이 안 좋아지지만, 열심히 참아낸다)
 
당신은 이 문이 숨겨진 이공간이라는 걸 알 수 있습니다.
 
16층을 빠져나올 때 느꼈던 위화감의 원인이라는 것도요.
 
들어가 본 것도 아니지만, 문 뒤의 규모가 어마어마하게 크다는 사실도 깨닫습니다.
 
약간의 마력만 지불하면 문을 열 수 있을 거 같네요.
 
강채영:(반가움에 저도 모르게 소리친다) 이겁니다! 멸망을 막을 단서!
인간이 만든 건 아닌 것 같지만, 이 상황에서 물불 가릴 수가 없습니다. (마력을 지불하고, 바로 뛰어든다.) (총 몇 점이 필요한가요?)
 
선우천해:(채영과 다르게 가려진 문이 안 보여서 눈만 깜빡거리며) 응? 뭐? (아무튼 뭔갈 찾았다니까 같이 떨립니다)
 
▶: 문을 열기위해서는 마력 1d3 소모됩니다.
 
강채영:그... 문이 있습니다. 엄청나게 커요! (잘 설명할 수 없어서 일단 자길 믿어보라는 눈빛으로 선배의 어깨를 톡톡 친다(?))
(마력 3을 소모해 문을 열어봅니다!)
 
당신이 마력을 사용하면,
 
마력 사용에 반응하는 듯 수정 목걸이가 푸르게 빛납니다.
 
이 아티팩트 덕분에 찾아낼 수 있었던 거 같네요.
 
평범한 입장은 아닙니다.
 
당신과 천해는 불청객이며, 마력을 사용해 억지로 문을 열고 침입하는 것이니까요.
 
열린 문을 통해 도착한 공간,
 
그곳은 꼭 거대한 도서관과도 같습니다.
 
하지만 평범한 도서관이 아닌 사이버 데이터가 빼곡한 도서관입니다.
 
수록된 데이터는 어림잡아도 테라, 페타, 엑사, 제타, 요타바이트를 넘어선 용량으로,
 
도저히 현실적으로 있을 수 없는 광경입니다.
 
▶: 이성판정 0/1
 
선우천해:
SAN Roll
기준치: 70/35/14
굴림: 41
판정결과: 보통 성공
 
강채영:(어마어마한 데이터의 산이다! 이런 걸 뭐라고 불렀더라, 그, 아카... 아... 아카이브...?)
SAN Roll
기준치: 64/32/12
굴림: 31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신기해서 저도 모르게 탄성을 내며 주변을 돌아보기 바쁘다)
 
선우천해:(채영이 열은 공간을 따라 들어왔더니 이상한 도서관이 나오고, 게다가 그 책들도 현실의 것처럼 보이지 않고. 멀어진 현실감이 입을 다물지 못합니다) 여기 본부 맞아...? 이런 곳이 있다는 건 한 번도 듣지 못했는데...
 
당신은 알 수 있습니다.
 
이곳은 인류 멸망 후에 정보를 한 조각이라도 더 남기기 위해 만들어진 방주라는 것을요.
 
수 많은 정보들이 당신의 눈 앞에 정리되어 있습니다.
 
자료를 읽어봐도 괜찮겠네요.
 
강채영:본부 안이지만 숨겨진 공간일 거에요. 이 목걸이가 일종의 열쇠 역할을 해준 것 같습니다. (빛나는 수정을 옷 안으로 넣어 감춘다) 평범한 용도로 만들어진 건 아닌 것 같은데요. 마치 무언가에 대비하기 위한 것처럼... (말 그대로 정보의 바다에 휩쓸리며, 이 상황의 타개책을 휘적휘적 찾아본다)
자료조사
기준치: 60/30/12
굴림: 40
판정결과: 보통 성공
 
당신은 손에 닿는 자료를 뽑아봅니다.
 
▶: 핸드아웃 <어느 학자의 수기>
 
아무말
 
선우천해:(목걸이 덕에 찾았다는 말에 납득합니다) 그 외계인이 준 거 말이지? (같이 휘적거리며 둘러봅니다. 괜히 잘못 건드려서 큰일 날까봐 만지는 않아요)
 
강채영:(연구와 기도가 비슷하다니, 잘 와닿진 않지만 우선 고개를 끄덕인다) 이 수기도 어쩌면 그 외계인이 적은 걸지도 몰라요. 연구를 계속하면 위험할 거라고 경고했었다고 하셨거든요.
그나저나 크리처가 신의 영역이라니, 그렇게 굉장한 건줄 몰랐습니다. 우와, 그럼 선배도 신의 영역에 다가선 거네요? (좋은 건지는 모르겠지만 일단 감탄한다)
 
선우천해:... 그렇게 말하면 채영이 너도 신이었던 존재잖아. (잘 정리되지 않는다는 표정으로 머쓱하게 웃고는) 그럼 대체 막을 수 있는 방법은 어디 있다는 걸까.
 
도서관을 살피다보면,
 
도서관의 중심에는 수백 명의 아이가 잠들어 있습니다.
 
그리고 그 곁에 정부 요원으로 보이는 한 명의 나이 든 여성만이 눈을 감고 흔들의자에 앉아있습니다.
 
얼핏보면 잠을 자는 것처럼 보이는 그는
 
눈을 감고 이 어마어마한 정보의 방주를 단신으로 관리하며, 계속해서 채워 넣고 있습니다.
 
그는 눈을 감고 두 사람에게 말을 걸어옵니다.
 
​방주의 관리자:누구신가요? 어른이 들어올 자리는 없습니다.
아이와 데이터만으로도 방주는 이미 만원이니까요.
 
강채영:(사람을 보자마자 일단 다가선다.) 도와주세요, 저희 세상의 멸망을 막아야 합니다!
저, 어떤 외계인이 이곳의 열쇠를 주어서 들어오게 됐어요. 멸망하기 직전의 세상에 다시금 빛이 떠오르게 해달라고 했습니다. (직접적으로 말하진 않았지만 그렇게 느꼈다.)
 
​방주의 관리자:잠시만 기다려주시겠습니까?
당신들이 뚫은 구멍을 보수하느라 연산이 밀려서요.
(잠시 말이 없다 말을 이어갑니다) ... 수정을 넘기다니, 그도 결국 이곳을 떠났나 보군요.
소개가 늦었습니다. 저는 마력으로 운용되는 컴퓨터 프로그램, 방주의 관리자입니다.
그리고 안타깝게도, 당신이 원하는 정보는 이곳에 보관되어있지 않습니다.
 
강채영:아는 사이셨군요. (이 이상 호기심을 갖는 건 위험할지도 모른다고 본능이 경고해서, 우선은 고개를 끄덕인다)
컴퓨터 프로그램...이라고요?! 이렇게 사람 같은데요? (물론 선배도 겉으로는 완전히 인간 같으나 크리처긴 한데...)
 
선우천해:(ㅋㅋ........ 씁쓸,,,,,,,)
 
강채영:그렇군요... 하긴 방법이 있었다면 방주를 만드는 게 아니라 같이 멸망을 막으셨겠죠? 그럼 아주 조금이라도 좋으니 저희에게 도움이 될 만한 자료는 없을까요? 여긴 정보를 찾기 위해 만들어진 방주잖아요.
 
​방주의 관리자:아니요. 이곳은 정보를 보관하기 위해 만들어진 방주입니다.
여길 알아차리고 들어올 정도라면 이미 아시리라 생각합니다.
이곳은 인류 멸망을 예감한 정부와 AOC의 긴급 프로젝트, 통칭 《인류 생존 작전》의 중심인 방주입니다. 이 세계의 중요 정보, 지식과 문화를 전부 문서화 해서 저장해두었습니다.
무지성의 신이 지구를 휩쓸고 멸망시킨 후에도 일부나마 인류가 살아남을 수 있도록 설계된 방주입니다.
말씀드렸다시피, 이곳엔 멸망을 막을 방법에 대한 자료는 없습니다.
 
강채영:이걸 전부 윗선에서 만들었다니... (솔직히 외계인이 만들고 갔다고 해도 믿을 규모다) 멸망을 막을 방법은 "상부에서 찾지 못했으니까" 없는 것 뿐이지, 실제로 없는 건 아닐지도 모르겠단 소리시죠? 알겠어요.
 
선우천해:(역시 방법이 없다는 말에 당황한 표정으로 말을 듣다가 물어봅니다) 그럼 저 아이들은 설마...
 
​방주의 관리자:(채영의 물음에 대답합니다) 네, 맞습니다. AOC는 멸망을 막을 방법을 찾지 못했습니다.
(아이들 쪽으로 고개를 돌리며 설명을 이어갑니다) 이 아이들은 각 분야 권위자들의 아이들입니다.
학문, 예술, 정치 등, 분야별로 가장 성장 가능성이 큰 아이를 선별해서 실어두었습니다. 그들은 최후의 인류이자 최초의 인류가 되겠죠.
이 방주에 누구를 실을지에 관해선 의견이 분분했지만, 정치인들조차 인류의 미래를 위해 제 목숨을 포기했다는 점이 흥미로웠습니다.
 
말을 마친 방주의 관리자는 잠시 뜸을 들이다 말을 이어나갑니다.
 
​방주의 관리자:여러분의 침입을 감지, 제 관리자에게 송신했습니다.
강제 보안 해제로 방주 운용에 오류가 발생했습니다.
외부로부터 무작위로 발생한 CCTV 영상 메시지가 1건 있습니다.
 
관리자의 손짓 한 번에 인터페이스 위로 화질 나쁜 영상이 재생됩니다
 
AOC의 수뇌부, 그리고 정부 요인들이 둥글게 둘러앉은 회의실이 촬영된 영상입니다.
 
상당히 흐트러진 분위기입니다.
 
어찌나 거센 회의가 오갔는지, 어떤 사람의 관자놀이에서는 피가 흐르고 있습니다.
 
가장 높은 직책을 가진 것으로 보이는 사람이 일어섭니다.
 
그 말에 일동 침묵합니다.
 
그 자리에 있는 사람들은 뒤늦게 후회하고 있습니다.
 
과욕이 불러일으킨 재앙을, 책임지지 못한 불편한 죄책감을.
 
입을 뗀 자는 계속해서 말합니다.
 
그 말이 끝나자, 두 사람의 주위로 청색 스파크가 일며 수백 개의 화면이 나타납니다.
 
하나하나 재생 버튼을 누르지 않아도 영상은 저절로 흘러갑니다.
 
지나치게 많은 화면은 화면 위에 겹쳐지며 또 다른 화면을 만들어내고,
 
처리할 수 없을 정도로 많은 양의 음성이 귀를 괴롭힙니다.
 
어떤 영상에는 AOC에서 발생하는 괴물을 하나하나 처리하는 대원들이 보입니다.
 
어떤 영상에는 어째서 자신이 방주에 탑승할 수 없냐고 항의하는 고위층 인사가 보입니다.
 
어떤 영상에는 방주에 딸을 태우고 흐느껴 우는 과학자 부부가 보입니다.
 
어떤 영상에는 최상층 구석에 처박혀 머리를 감싸 쥐고 벌벌 떨고 있는 소장이 보입니다.
 
어떤 영상에는 AOC 대원들에게 “우리를 지켜라!”라고 연호하는 정부 사람들이 보입니다.
 
어떤 영상에는 도망치는 AOC 대원들이, 어떤 영상에는 패배하고 죽어버린 AOC 대원들이 보입니다.
 
어떤 영상에는 비명을 지르는 시민들이 보입니다.
 
어떤 영상에는 도심에까지 소환된 괴물들이 주위 사람들을 무분별하게 공격하는 상황이 보입니다.
 
어떤 영상에는 최전방에서 생체형 크리처와 싸우는 일반 대원이 보입니다.
 
어떤 영상에는 아직 아무것도 모른 채 평화를 누리는 안전지대 외곽 지역의 주민들이 보입니다.
 
어떤 영상에는 살아남은 AOC 대원들이 수백, 수천 마리의 괴물에 맞서 싸우는 영상이 보입니다.
 
누군가가 말합니다.
 
“AOC를 위해서 싸우는 게 아니야. 나는...” 그 다음은 잡음이 섞여 들리지 않습니다.
 
마지막 영상의 화면은 두 사람의 시야를 꽉 채울 정도로 커집니다.
 
AOC의 옥상, 그 위로 검은 번개가 내리치더니 하늘이 개벽합니다.
 
무언가 내려앉고 있습니다.
 
고작 일부가 드러났을 뿐인데도 안전지대 하늘의 1/4을 덮습니다.
 
그 이름은 무지성의 신.
 
목도한 것만으로도 미쳐버릴 것 같은 충격적인 공포,
 
당신과 천해는 인간의 멸망을 예감합니다.
 
▶: 이성판정 1D3/1D5.
 
선우천해:
SAN Roll
기준치: 70/35/14
굴림: 70
판정결과: 보통 성공
2
 
강채영:(수많은 세계의 파편들을 보며 다시 한 번 마음을 다잡는다. 역시 이 사람들을 지켜야겠다고, 할 수 있는지와는 무관하게 멸망을 막고 싶다고. 하지만 그런 의지도 지나치게 거대한 존재 앞에서는 꺾일 뻔 한다. 우리가 정말... 저런 걸 막을 수 있을까.)
SAN Roll
기준치: 64/32/12
굴림: 10
판정결과: 극단적 성공
1
 
마지막으로 모든 메시지의 앞에 팝업 메시지가 발생합니다.
 
▶: 핸드아웃
 
아무말
 
인간이 감히 생존할 인간의 기준을 재단하고 정하는 것만큼 오만한 일이 있을까요.
 
그렇다고 하더라도 당신에게는 더할 나위 없는 기회임이 분명합니다.
 
강채영:(세계가 멸망하는 상황에 정말로 해야 할 건 방주나 백업 같은 게 아니라 멸망을 막는 것이다. 상부는 그것조차 하지 못해서 마지막의 마지막까지 도망쳤다. 그러니 누군가는 나서서 이 모든 일을 책임져야 하지 않을까. 시야를 꽉 채우고도 남는 수백만 수천만의 인생을 위해서라도.)
(무엇보다 그 외계인에게 약속했어. 한 번뿐인 목숨이라도 소중한 걸 위해서 바치겠다고. 생각은 처음부터 정해져 있었으므로, 지금 돌아봐야 할 건 옆의 사람이다) 선배, 어떻게 하고 싶으세요? 어느 쪽을 택하든 저 혼자서는 못해요. 선배 도움이 필요해요.
 
선우천해:(우리가 막아야 하는 존재, 그 일부의 모습을 화면 너머로 본 것뿐이지만 입이 바짝 마르는 걸 느낍니다. 모든 대원들이 힘을 모으더라도 감히 그것을 이길 수 있을 거라는 생각은 들지 않습니다)
(하지만 천해 또한 선택받은 소수의 인류만을 수호하는 것보단 살아있는 모든 사람을 지키고 싶기에 어쩌면, 당연하게 기다리고 있던 채영의 결정에 힘 있게 끄덕입니다) 저런 건... 그냥 덩치가 좀 큰 크리처일 뿐이잖아? 막아야지.
채영이 네가 멸망을 막을 열쇠라면, 무슨 일이 있어도 함께할 거야.
 
두 사람의 대화를 듣던 관리자는 무표정한 표정으로 말합니다.
 
​방주의 관리자:강채영 님, 선우천해 님의 신체 능력 그리고 적의 능력을 대조했을 때, 승률은 0.000194%입니다.
생명을 부지하기 위해 가지 않는 것을 권장합니다.
 
강채영:데이터는 백업할 수라도 있지만 한 번 죽은 목숨은 되돌리지 못하니까요. 어느 쪽이 더 소중한지는 당신도 알고 있잖아요. 데이터로는 담을 수 없고, 숫자로 계산할 수 없는 인간의 가치를 지키기 위해서 저희는 갈게요.
그리고 우린 죽으러 가는 게 아니에요, 같이 살기 위해 가는 거지! 멸망만 막으면 선배도 저도 다 살 수 있으니까요!
 
선우천해:(관리자의 수치, 0에 가까운 확률이지만, 자신 있는 채영의 목소리에 힘을 내기로 합니다) 들었죠? 우리가 멸망을 막고 돌아올 때까지 아이들을 부탁해요.
 
관리자는 '수치'에 기대 판단을 내리는 기계일 뿐입니다.
 
그는 당신과 천해의 의지를 막지 않습니다.
 
결국 고개를 끄덕이고 문을 만들어줍니다.
 
방주에서 빠져나온 두 사람은 발걸음을 재촉합니다.
 
남은 시각은 10분 남짓,
 
거대한 신이 AOC 위에 완전히 착륙하면 그땐 모든 게 늦습니다.
 
모든 것들이 진절머리나도록 싫어졌음에도 이 도시를 지키고자 했다면, 당신의 머리는 빠르게 회전합니다.
 
가장 빠르게 '그것'에 닿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강채영:(생각해보니 큰소리치긴 했지만 하나도 정해진 게 없네. 인생이 원래 이런 건가...? 여태 자신을 도와줬던 예감이 이번에도 작동해주길 기도한다.) (지능 판정 해 보고 싶어요.)
 
▶: 지능 판정
 
강채영:
지능
기준치: 60/30/12
굴림: 40
판정결과: 보통 성공
 
그것은 하늘을 개벽하고 내려옵니다!
 
가장 먼저 막을 수 있는 곳은 , 역시 이 주변 가장 높은 본부의 옥상일 거에요.
 
강채영:선배, 역시 저것과 가장 가까워지려면 저희도 높이 올라가야 할 것 같죠? (비상계단 쪽을 쳐다본다. 아무래도 날아가듯이 올라가야겠다 싶다)
 
선우천해:그럼 옥상으로?! (10분 안에 16층을... 빡세다 생각하지만 몸은 곧바로 비상계단쪽으로 돌립니다)
 
두 사람이 비상계단으로 향하는 그때,
 
창밖에서 두 사람의 이름을 부르는 목소리가 들립니다.
 
헬기를 운전하는 중인 에보니와 그 파트너, 나타샤입니다.
 
둘 다 큰 부상을 입었음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헬기의 사다리를 창가 쪽으로 던집니다.
 
에보니:저쪽으로 가려는 거죠? 근처까지 데려다줄게요.
 
나타샤:우리는 지금부터 근처 시민들을 대피시킬 거예요. 끝나는 대로 도우러 오겠습니다.
 
에보니:그때까지 이곳을 부탁해도 될까요?
 
강채영:에보니 씨, 그린 씨!! 감사합니다!! (자신을 진심으로 믿고 부탁한다는 것에 감동받아서 눈시울이 조금 젖는다) 여긴 저희에게 맡겨주세요!
 
천해는 사다리를 잡고 당신을 끌어올려줍니다.
 
시간 끌기가 통하지 않는 상대라는 것은 헬기에 탑승한 모두가 알고있지만, 아무도 구태여 지적하지 않습니다.
 
지키고자 하는 마음만은 진짜니까요.
 
그 마음이 존재하는 한, 우리의 행동은 헛되지 않을 것입니다.
 
두 사람 사다리를 붙잡으면 헬기는 높게 치솟습니다.
 
하늘 위에서 잿빛 도시를 내려다보면, 어두컴컴한 도시의 곳곳에는 연기가 치솟고 있습니다.
 
도움을 요청하는 목소리가, 당신의 이름을 부르짖는 목소리가 메아리칩니다.
 
그야말로 인류 멸망에 걸맞은 풍경입니다.
 
▶: 이성판정 1/1D3
 
선우천해:
SAN Roll
기준치: 68/34/13
굴림: 94
판정결과: 실패
1
 
강채영:
SAN Roll
기준치: 63/31/12
굴림: 88
판정결과: 실패
(이렇게 한눈에 보니 재앙이라는 말이 정말 걸맞는 것 같다... 두려움이 엄습한다) 3
 
선우천해:(실제로 본 풍경은, 화면 속보다 더 처참해서 사다리를 잡고 있는 주먹에 힘이 들어갑니다. 인간의 욕심만 아니었다면...)
(굳은 채영의 표정을 보고 자신의 표정도 비슷할 거라고 생각합니다) 채영아, 무서워?
 
강채영:......솔직히 말하자면 조금은 그래요. (이 광경을 보고도 무섭지 않을 리가... 단단했던 목소리가 조금 흔들린다) 그래도, 우린 이 모든 일을 막으러 가는 거니까 망설이면 안 되겠죠.
 
선우천해:(물어본 자신도 어느 때보다 두려웠지만, 마음을 다잡아주는 채영의 말에 손을 잡아줍니다) 응, 맞아. 나도 더는 떨지 않을게.
 
헬기가 옥상 부근까지 접근하면 천해가 당신을 붙잡습니다.
 
선우천해:가자.
 
말이 떨어지면, 장애물 하나 없는 하늘로 두 사람이 뛰어내립니다.
 
헬기는 점점 멀어지고, 가속도가 붙은 몸뚱이가 한없이 바닥으로 추락하면...
 
두 사람은 맨몸으로 전장에 뛰어듭니다.
 
때는 자정, 장소는 옥상.
 
하늘 가득히 차지한 무지성의 신은 안전지대를 집어삼키기 위해 악몽 같은 몸체를 부풀립니다.
 
두 사람은 1년 전 그날처럼 전투태세를 갖춥니다,
 
그때와 다른 것은, 최강의 적이었던 서로가 등뒤를 지켜준다는 점일까요.
 
남은 시각은 10분 남짓,
 
거대한 신이 AOC 위에 완전히 착륙하면 그땐 모든 게 늦습니다.
 
두 사람은 헬기를 타고 옥상에 도착합니다.
 
때는 자정, 장소는 옥상.
 
하늘 가득히 차지한 무지성의 신은 안전지대를 집어삼키기 위해
 
악몽 같은 몸체를 부풀립니다.
 
▶: 순서는 이전과 동일합니다. 채영-천해-아자토스의 찌꺼기 턴
채영 턴
 
강채영:(떨리는 몸도 후들거리는 발도 전부 바로 등 뒤의 상대에게 맡긴다. 자신을 믿는다는, 함께하겠다는 선배의 말이 무거우면서도 더할 나위 없이 힘이 된다. 마치 지금 손에 들린 무기처럼. 멍할 정도로 심장이 뛰지만, 상대를 믿으면서 적을 공격한다)
(그런데 이거 총만 쏴도 지금까지처럼 물리칠 수 있는 거 맞나? 영화에서 보면 이런 강대한 존재는 인간의 무기 같은 건 소용이 없던데.)
대 크리처 살상탄
기준치: 70/35/14
굴림: 41
판정결과: 보통 성공
피해: 21
 
당신이 쏜 무수한 총알들은 거대한 생명체의 몸에 박힙니다!
 
하지만, 하늘을 가르고 기어나오던 몸체는 멈추지 않습니다.
 
선우천해:(떨지 않기로 약속했는데, 눈앞에 닥쳐오는 재앙의 모습에 입술이 바짝 말라갑니다) 저렇게 덩치가 크다면, 분명 어딘가에 약점이 있을거야...! (사실 그러길 희망하며, 내려오는 것에 총을 쏩니다)
대 크리처 살상탄
기준치: 75/37/15
굴림: 84
판정결과: 실패
피해: 18
 
천해의 총알은 빗나갑니다,
 
선우천해:1
 
아자토스의 찌꺼기:(채영1 천해2 1)
 
물결은 뭔가를 인식한 것처럼 꿀렁거리더니, 당신을 향해 덤벼듭니다.
 
아자토스의 찌꺼기:
공격
기준치: 99/49/19
굴림: 4
판정결과: 극단적 성공
피해: 9
(.......)
 
강채영:(어떤 크리처나 생물체에게서도 본 적 없는 공격 방식에 순간 놀란다. 그것이 가까이 오면 단순히 공격받는다기보다는 자신의 일부를 빼앗기는 느낌이 든다) (여기서 쓰러진다면 전 인류가 쓰러지는 거나 마찬가지. 어느 때보다 빠르게 몸을 굴린다)
회피
기준치: 72/36/14
굴림: 15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당신은 몸을 날려, 거대한 덩어리의 공격을 피해봅니다.
 
하지만 그것의 속도는 예상보다 빠르고,
 
우득, 하는 소리와 함께 공격받은 신체가 부러지는 소리가 들립니다..
 
▶: 채영이.. 체력 -9...
펄프 룰 차용하고있어서 빈사판정은하지않습니다...
 
강채영:(인류의 정점에 선 자신이니만큼 어떤 전투에서도 이만큼 고전한 적은 없었는데, 저것과 우리는 확실히 말 그대로 차원이 다르다는 느낌이 전해져온다. 머리에서 마구 흐르는 피가 눈에 들어갔는지, 시야가 흐려지는 느낌이 든다)
(겨우 버티고 선 몸은 저걸 쓰러트려야 우리가 살 수 있다고 말한다. 머리를 거치지 않고 총을 쏜다)
대 크리처 살상탄
기준치: 70/35/14
굴림: 77
판정결과: 실패
피해: 12
 
방금 공격에 대한 충격 때문이었을까요,
 
손에 힘이 들어가지 않습니다.
 
흔들리는 시야로 총을 쏴보지만 야속한 총알은 빗겨나갑니다.
 
선우천해:채영아!!! (공격으로 흐트러진 채영일 보고 놀란 눈입니다. 먼저 치료해야 할까 순간 고민하지만, 눈앞에 괴물은 자리를 비킨다고 도망칠 수 있는 존재가 아니기에 다시 찌꺼기를 향해 총을 쏩니다)
대 크리처 살상탄
기준치: 75/37/15
굴림: 41
판정결과: 보통 성공
피해: 17
 
(채영1 천해2 2)
 
2
 
당신을 방금 공격했던 덩어리는, 방향을 바꿔 새로운 공격 상대에게 달려듭니다.
 
아자토스의 찌꺼기:
공격
기준치: 99/49/19
굴림: 42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피해: 17
공격
기준치: 99/49/19
굴림: 53
판정결과: 보통 성공
피해: 3
 
연달은 두 번의 공격이, 천해를 내리칩니다.
 
공격을 받은 천해는 그대로 옥상에 처박힙니다.
 
남아있는 것은 잔해와 채영,
 
그리고 생명이 꺼져가는 천해입니다.
 
▶: 채영 턴
 
강채영:(여기로 오기 직전 선배의 몸이 유독 회복되는 시간이 느렸던 걸 생각하면, 평소와는 또 다른 강도로 심장이 철렁한다. 혹시 이게 선배의 마지막 소생은 아닐까 해서......)
(동료가 살 것인지 죽을 것인지, 저 신은 무엇인지, 이길 수는 있는지, 아무것도 알 수 없는 풍랑같은 삶. 주마등처럼 기억이 스쳐간다. 늘상 함께하던 선배였으므로 온통 선배로 가득찬 과거 속에서도 유독 선명하던 한 마디. 자신과 함께하겠다고, 같이 인류를 지키자고... 죽음에 가까워질 수록 떠올릴 수 있는 영역도 적어져서, 그것만을 고장난 플레이어처럼 생각하고 생각하며 방아쇠에 손을 올린다)
(여기서 쓰러지면 안 돼, 왜냐하면 우리는...)
대 크리처 살상탄
기준치: 70/35/14
굴림: 43
판정결과: 보통 성공
피해: 11
 
그래요, 눈앞에 있는 적에 집중해야 합니다.
 
당신의 본분을, 우리의 약속을 잊지 말아야 해요.
 
총알은 물결을 가르며 발포되면, 찌꺼의 몸엔 거대한 구멍이 뚫렸다 수복됩니다.
 
공격이 먹힌걸까요?
 
하지만 그것은 쉴시간도 주지 않고 당신을 공격해 옵니다. 3
 
아자토스의 찌꺼기:
공격
기준치: 99/49/19
굴림: 9
판정결과: 극단적 성공
피해: 19
공격
기준치: 99/49/19
굴림: 36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피해: 7
공격
기준치: 99/49/19
굴림: 13
판정결과: 극단적 성공
피해: 3
 
▶: 회피 반격 가능합니다,,
 
강채영:(오랜 전투의 경험 덕분에 알 수 있다. 저건 분명 목숨을 앗아가는 공격이라고. 방주의 관리자의 조언대로 더 생존율이 높은 선택지가 있었을 것이다. 주변에 도움을 청하고 우리는 몸을 보전하거나, 전장에 뛰어들기보단 그저 방주를 지키거나, 모든 걸 못 본 셈 치고 남은 평화라고 만끽하거나. 하지만 그 무엇도 올바른 선택지는 아니었기에 여기까지 왔다. 그 선택을 후회하지는 않지만, 내가 죽으면 영웅이 필요한 사람들은 어떻게 될까? 옆을 지키던 단 한 명의 동료를 잃은 선배는? 아주 짧은 순간에도 온갖 걱정이 밀고 올라와 편안히 눈을 감지도 못한다)
회피
기준치: 72/36/14
굴림: 33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회피
기준치: 72/36/14
굴림: 28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회피
기준치: 72/36/14
굴림: 31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인간의 몸은 크리처일 때와 다르게, 빨리 회복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포기하지 않고, 달려드는 덩어리를 피하기 몸을 날려봅니다.
 
첫 번째 공격을 비켜 받고, 두 번째 공격을 피하고, 그리고 세 번째 공격이 당신의 눈앞으로 떨어질 때
 
당신의 팔을 잡아 끄는 누군가의 힘이 느껴집니다.
 
선우천해:(간발의 차로 채영의 팔을 끌어냅니다. 가쁜 호흡, 눈으론 채영일 걱정합니다) 잠깐 기절했었어.
괜찮지..? (안 괜찮아 보이지만)
 
강채영:(선배가, 살아있어. 세상을 구하려는 영웅답지 않게, 단지 그 사실만으로도 기뻐한다. 당장 얼싸안고 방방 뛰고 싶을 정도다. 야속하게도 입에서 나오는 건 반겨주는 말 대신 새빨간 피지만.) ......아직... (그 말을 하고 총을 고쳐잡는다. 무엇 하나 제대로 내뱉지 못했지만, 전하고 싶은 말은 충분히 전해졌으리라 믿는다. 우리는 동료니까.)
대 크리처 살상탄
기준치: 70/35/14
굴림: 37
판정결과: 보통 성공
피해: 9
 
선우천해:(자신을 걱정해 주지도, 괜찮다고 대답하지도 않았지만 이제 무엇을 해야 하는지 압니다. 등을 맞대고 언제나처럼 적을 막는 것이 지금 해야 할 일이니까. 떨어져 있던 총을 잡아 총을 쏩니다)
대 크리처 살상탄
기준치: 75/37/15
굴림: 53
판정결과: 보통 성공
피해: 13
 
당신과 천해가 쏜 총알들이 찌꺼기의 촉수에 구멍을 뚫습니다.
 
꿈틀거리는 검은 물결은 반복해서 합쳐지고, 나누어집니다.
 
그리고 1개로 나뉜 덩어리는
 
(채영1 천해2 1)를 향해 달려듭니다.
 
아자토스의 찌꺼기:
공격
기준치: 99/49/19
굴림: 74
판정결과: 보통 성공
피해: 6
 
강채영:(이런 몸으로 몇 번이나 공격을 피할 수 있을진 모르겠지만... 양팔을 써서 겨우 일어나 다른 바닥으로 몸을 던진다. 공격받지도 않았는데 그것만으로도 온몸이 부서질 것 같다)
회피
기준치: 72/36/14
굴림: 75
판정결과: 실패
 
이미 무리한 몸은, 좀처럼 따라주지 않고,
 
그런 당신의 앞을 천해가 막아섭니다.
 
▶: 천해 체력-6
채영 턴
 
선우천해:(누가 봐도 무리하는 모습이지만, 피에 축축해져 흘러내리는 머리카락을 걷어냅니다) 정신 차려. 멸망을 막을 방법을 찾기로 했잖아.
 
강채영:(그때와 같은 상황이지만, 입을 다물고 있는 것은 말할 여유가 없기 때문이 아니다. 정말로 죽을 고비를 선배가 막아줬으니까.) ......선배, 선배는 제 영웅이에요. (목에 엉겨붙은 피를 몇 번 뱉어낸다) 그러니까... 만약에, ...혹시라도 우리가 막지 못하더라도 자책하지는 마세요... (그리고 이제는 자신이 선배를 구해줘야 한다는 걸 안다. 그런 다짐만으로도 좌절감은 금세 날아가서, 정신을 차리고 보면 최신형 무기로도 흠집이 날까말까한 상대에게 포기를 모르고 또 총을 쏘고 있다)
대 크리처 살상탄
기준치: 70/35/14
굴림: 9
판정결과: 극단적 성공
피해: 14
 
선우천해:(잘 움직이지 않는 팔을 올려 채영과 함께 적에게 총을 겨눕니다. 채영이 해준 말이 무슨 의미인지, 우리 앞의 적이 얼마나 거대하고 압도적 인지는 이미 충분히 이해했지만, 약한 모습을 보이고 싶지 않기에 떨림 없는 목소리로 말합니다) 아니, 우린 막아낼 거야. 그러니까 그런 약해지는 소린 나중에 해.
대 크리처 살상탄
기준치: 75/37/15
굴림: 47
판정결과: 보통 성공
피해: 14
 
당신과 천해가 공격은 다가온 촉수를 관통합니다.
 
부상때문일까요?
 
아니면 기분 탓일까요.
 
두 사람에게 다가오던 검은 덩어리가 조금 둔해진 거 같습니다.
 
3
 
찌꺼기는 (채영1 천해2 2 2 1)에게 촉수를 내리칩니다
 
아자토스의 찌꺼기:
공격
기준치: 99/49/19
굴림: 72
판정결과: 보통 성공
피해: 16
공격
기준치: 99/49/19
굴림: 58
판정결과: 보통 성공
피해: 6
공격
기준치: 99/49/19
굴림: 83
판정결과: 보통 성공
피해: 2
 
▶: 채영의 회피or 반격부터 할게요
 
강채영:(선배의 강한 어조에 자신도 흔들리던 정신을 다잡는다. 자신과 똑같이 괴롭고 막막할 상대가 저런 말을 해주니 자신도 포기해선 안되겠다고 생각한다. 하늘만큼 거대한 공격을 피하기로 한다)
회피
기준치: 72/36/14
굴림: 56
판정결과: 보통 성공
 
당신은 몸을 날려 공격을 피합니다.
 
하지만, 천해가 있던 자리엔
 
간신히 형태를 유지하고 있는 처참해진 천해의 모습이 보입니다.
 
선우천해:(일순 시간이 느리게 흐르는 것 같습니다. 의식을 가다듬고 흐릿해진 눈을 뜹니다. 입에서 나는 비릿한 맛에 침을 삼키고 ) ...약해지지 마. 네가 말했잖아. 마고라는 자가, 그가 너에게 희망을 기대한다고. 방법이 있을 거야.
같이 있어준다고 했는데, ...
 
그 대사를 끝으로,
 
어째, 지금까지와는 다르게 소생하려는 기미가 보이지 않습니다.
 
미동도차 보이지 않아요.
 
이건 마차,
 
완전한 '시체' 같습니다.
 
크리처라 다시 살아날 거라는 생각과 동시에,
 
한 편으로는 소생해도 무사할 것인지 불안함이 당신을 감쌉니다.
 
하지만 이 정도라면, '시련'이나 '명예로운 영웅의 말로' 라는 타이틀과 어울리지 않나요?
 
당신에게 충고해 줬던 어느 학자의 말처럼 말입니다.
 
무지성의 그것은 공격을 멈추지 않습니다.
 
그저 본능대로 움직일 뿐입니다.
 
압도적인 패배,
 
그리고 끝을 예감합니다.
 
당신의 예리한 감은 어떻게 해도 이 상황의 타개책을 찾지 못하고 무뎌져만 갑니다.
 
쓰러진 천해 위로 다시 한번 공격이 내려쳐옵니다.
 
너덜너덜한 몸에 저 공격을 맞으면 아무리 알파형 크리처라도 회복할 수 없을 것입니다.
 
그러나 당신 역시 움직일 수 없습니다.
 
이미 부러진 팔과 다리는 맘처럼 움직이지 않고,
 
라이플의 탄환도 이제 몇 발 남지 않습니다.
 
아, 이렇게 끝입니다.
 
주마등이 스쳐 지나갈지도 모르겠네요.
 
패배를 직감한 순간,
 
천해를 내리치던 끈적한 검은 촉수가 굉음과 함께 궤도를 틉니다.
 
요란한 소리에 고개를 돌려보면,
 
잿빛 하늘 위로 수십 대의 전투기가 떠 있습니다.
 
그중 하나의 문이 열리더니 에보니가 고개를 내밉니다.
 
당신은 나타샤가 소장의 머리에 총을 대고 협박하는 광경을 볼 수 있습니다.
 
소장은 벌벌 떨다가, 눈을 꾹 감고 외칩니다.
 
​마이크로 웨이브:전원, 표적에 사격 개시!
 
안전지대의 총 전력, 살아남은 AOC 대원들이 괴물에 맞서 싸웁니다.
 
벼락이 내리치고 땅이 쪼개지는 듯한 폭발음, 그리고 어마어마한 화력에
 
거대한 괴물도 움직이지 못하고 멈칫합니다.
 
행동을 멈춘 틈을 타 몇몇 대원들이 전투기에서 뛰어내리며 계속해서 사격합니다.
 
찢어질 듯 날카로운 목소리가 울려 퍼집니다.
 
채영은 깨닫습니다.
 
그와 동시에 깨닫습니다.
 
강채영:(선배는 쓰러졌고, 여기 서 있는 모두들도 곧 엉망이 될 테지만, 선배가 해준 말을 잊지도 않았다. 여태까진 그저 선배와 함께 살아남기 위해 싸운 자신이지만 이제는 누군가를 구하기 위해 무기를 들 것이다)
 
당신의 반응에 반응하듯,
 
목걸이 끝에 매달린 수정이 뜨거워집니다.
 
주변의 시간이 멈춘 것처럼 느리게 흘러갑니다.
 
강채영:(정신을 잃은 선배도 의식이 있었다면 포기하지 말라고 말했을 거라는 걸 너무 잘 알고 있다. 선배도 없는 자리에서 약해질 수도 도망칠 수도 없다)
 
목소리는 계속해서 말합니다.
 
강채영:(이대로 힘이 없으면 저걸 물리치는 데는 실패할 거라는 생각에, 무심코 고개를 끄덕인다)
 
당신의 대답에, 수정이 한층 더 달아오릅니다.
 
강채영:(그 정도는 감당할 수 있으니 괜찮아! 남들이라면 이렇게까지 고민을 안 하진 않았을 질문일진대, 목표로 하는 것을 위해 모든 걸 바보같이 내던지는 도중에도 입만은 웃고 있다)
 
수정은 불에 타는 듯한 열을 내뿜습니다.
 
닿은 살갗은 녹아내립니다.
 
강채영:(막힘없던 머리는 거기에서 드디어 멈춘다. 선배랑 지금처럼 임무를 하지 못하면 외롭겠지... 하지만 자신의 결심 위에 전 인류의 목숨이 달려있기도 하고, 어차피 이대로 있으면 죽어서 선배랑 헤어지게 될 것이다. 마음이 아프지만... 살아있으면 언젠간 만날 수 있을 거야. 고개를 어렵게 끄덕인다)
 
당신의 대답과 함께 주변으로 증기와 함께 세찬 바람이 휘몰아칩니다.
 
열기는 당신의 온몸에 전이됩니다.
 
강채영:인류를... 선배를, 구할 수 있는 힘......이요...
(한 마디만 내뱉어도 머리가 울려서, 어딘가 끊어질 것 같다)
 
대답한 순간,
 
수정은 철컥 소리와 함께 네 조각으로 나뉘며 작은 바늘을 드러냅니다.
 
당신이 이것을 받아들인다면
 
인간으로서의 존엄도, 이성도, 모든 기억도 전부 휘발한 채 크리처로 변해버릴지도 모릅니다.
 
그럼에도 싸우겠다면, 포기하지 않고 싸울 만큼 당신에게 지킬 것이 있다면.
 
수정이 당신에게 말합니다.
 
아니, 당신 내부에 남은 크리처 세포가 속삭였을지도 모르죠.
 
온 세상이 당신의 이름을 부릅니다.
 
강채영:(다시 크리처가 되는 상상은 수도 없이 해 봤지만, 그게 스스로 바늘을 찔러서 될 거라고는 생각도 하지 못해서 눈을 크게 뜬다. 죽지도 못하는 몸은 고통스러울 거고, 둘 다 크리처라면 통제해줄 사람도 없어 선배랑 싸울 수도 없겠지. 하지만 더 이상 만나지 못하더라도 선배는 알아채줄 것이다. 이때의 자신이 어떤 마음이었는지... 모두가 내게 기대하고 있으니까, 그리고 선배랑 약속했으니까... 결국 바늘을 자신의 피범벅이 된 팔에 놓는다)
 
바늘이 몸에 주입된 순간 피가 뜨겁게 끓어오릅니다.
 
단순명료한 이야기.
 
이것으로 당신은 다시 알파형 크리처가 됩니다.
 
하지만 전과는 감히 비교할 수도 없는 힘이 찾아옵니다.
 
수십, 수백 번을 죽어도 죽지 않는 그 모든 생명력이 단 한순간에 집약된,
 
셀 수 없이 많은 목숨을 포기해야만 얻을 수 있는 끔찍한 힘이,
 
지금의 당신에게 주어집니다.
 
광기가 치솟습니다.
 
하지만 그만큼 강한 의지가 치솟습니다.
 
고출력의 힘을 채 감당하지 못한 당신의 몸이, 그릇이 부서져 갑니다.
 
남은 시간은 얼마 없습니다.
 
그러니 마음을 다잡으세요.
 
자신을 놓지 마세요.
 
소중한 사람을 지키고, 영웅이 될 시간입니다.
 
▶: 핸드아웃

핸드아웃: SYSTEM: 도핑 Alpha

 

지금부터 탐사자는 소지한 모든 이성치에 5를 곱한 값을 소비해 시트를 재분배합니다.
그 수는 100을 초과할 수 있습니다.
(ex. 잔여 이성치 40일 경우, 특성치 200 재분배, 기능치 향상 역시 가능합니다.)

단 한 번, 피해 대미지로 잔여 근력만큼의 주사위를 굴릴 수 있습니다.
이것을 사용하는 즉시 전투는 강제 종료됩니다.
(ex. 잔여 근력이 150일 경우, 근접 격투는 150D3)


 
혈관을 타고 흘러온 기계 장치의 신이 당신을 장악합니다.
 
바늘이 꽂힌 자리 주변에 수백 개의 새파란 인터페이스 창이 발생합니다.
 
근력, 정신력...?
 
이게 다 무슨 소리죠?
 
인터페이스 위에 적힌 단 하나의 문장만이 당신을 독촉합니다.
 
이로써 당신은, 최강으로 다시 태어납니다.
 
눈이 내리는 하얀 옥상에서, 홀로 살아서.
 
이제 당신, 강채영은 어떻게 하고 싶나요?
 
강채영:(추가 점수 300점을 근력에 100점, 민첩에 10점, 건강에 10점, 회피에 10점 투자합니다!)
(본능적으로 원하는 것도, 근육에 들어가는 힘도 전과 달라졌지만, 세상과 동료를 지키겠다는 결심만은 전과 달라지지 않았다. 모든 게 세상에 깎이고 바뀌는 와중에도 소중하게 쥐고 절대 놓지 않을 것... 그 마음을 소중히 하며, 얻어낸 힘을 오로지 저 신에게 다 쏟아내기로 한다)
 
익숙하고 낯익은 감각에 몸을 맡깁니다.
 
후에 이 선택을 후회하게 될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당신의 파트너가,
 
동료들이,
 
그리고 시민들이 살아가는 세상을 지킨다는 건 꼭 최악의 선택만은 아닐겁니다.
 
당신은 전력으로 무지성의 신을 공격합니다.
 
당신의 최후가 가까워집니다.
 
▶: 강채영 공격 판정
 
강채영:(무식하게 센 힘으로 총을 높이 던져 하늘을 긁는다. 크리처로서의 광기와, 인간으로서의 선의를 담아. 이것은 모든 자신이 보내는 최후의 일격이다.)
최후의 일격
기준치: 75/37/15
굴림: 64
판정결과: 보통 성공
피해: 338
 
채영은 온 힘을 다해 최후의 일격을 가합니다.
 
하늘이 크게 요동치고, 귀가 찢어질 듯한 굉음이 들립니다.
 
마지막 타격의 충격으로 인해 AOC 본부가 붕괴합니다.
 
신의 절명과 함께, 하늘을 차지하던 악몽은 산산조각납니다.
 
충격의 여파로 인해 당신의 몸 역시 튕겨 나가, 아래로 추락합니다.
 
완전히 힘이 빠져버린 몸에서는 아무것도 느껴지지 않습니다.
 
그러나, 누군가가 떨어지는 당신의 손목을 잡습니다.
 
천해입니다.
 
덜덜 떨리는 팔은 제 기능을 하지 못하는 게 분명한데도, 놓지 않습니다.
 
놓을 수 없습니다.
 
그 표정은 절박합니다.
 
당신은 천해가 인간으로 돌아왔다는 사실을 어렴풋하게 깨닫습니다.
 
잿빛 도시에는 다시 눈이 내리기 시작합니다.
 
이것으로 다시 원점입니다.
 
회색 도시, 눈보라, 겨울,
 
크리처인 나와 인간인 너.
 
죽어가는 나.
 
살아갈 당신.
 
채영의 몸은 발끝부터 잘게 가루가 되어 흩날리고 있지만, 전혀 아프지 않습니다.
 
오로지 꿈을 꾸는 것처럼 몽롱합니다.
 
이것이 끝임을 직감합니다.
 
눈이 내립니다.
 
살아남은 안전도시의 눈입니다.
 
이 세계는 영원히 겨울일 것만 같습니다.
 
당신이 보지 못하는 봄은 언젠가 찾아오겠지요.
 
마침내 되는 것은 타고 남은 재일까요, 세상에 내려앉는 눈일까요.
 
선우천해:(절박하게 채영을 잡은 손은 덜덜 떨립니다. 채영이 이렇게 사라지는 것이 그를 몰아붙인 자신의 탓인 것만 같아 힘줘 깨문 입술 사이로 피가 흐릅니다) ...아냐, 아냐,.. 이렇게 사라지게 할 수 없어...
 
강채영:(곧 몸은 한 점 티끌도 남기지 않고 바람에 부서져 흩날리겠지만, 마음만은 가볍다. 자신을 내려다보는 선배를 보며 상황에 어울리지 않게 해맑게 웃는다. 아마 마지막으로 보는 게 분명한 눈은 시리고 시려서, 꼭 죽기 직전 자신이 살아있다는 걸 일깨워주려는 듯하다.) 선배... 다 끝났으니까 약한 소리, 해도 되죠...? 명심하세요, 우리는 목숨이 다하는 그 순간까지 인류의 영웅이었고...
선배는, 언제나 제 영웅이었다고. (당부하는 듯한 덤덤한 말과 다르게 표정만은 우그러지고 다시 웃으려고 노력하길 반복한다)
 
선우천해:(마지막까지 자신을 영웅이라 칭해주는 채영의 웃음을 보고 잡은 팔보다 마음이 쑤셔옵니다. 우는 것도 웃는 것도 아니 표정으로 간신히 고개를 끄덕여줍니다) 채영아, 너도.. 너도 인류의 그리고 나의 영웅이었어.
 
투툭, 떨어진 천해의 눈물이 당신의 뺨 위로 떨어집니다.
 
몽롱한 정신과 무뎌져가는 당신의 직감이 말하고 있습니다.
 
정말 마지막이라고.
 
천해가 당신을 놓은 게 먼저였을까요,
 
당신의 손끝까지 전부 흩어져버린 것이 먼저였을까요.
 
채영은 이제 어느 곳에도 존재하지 않음에도,
 
재가 휘날리는 눈밭을 맨손으로 할퀴듯 긁으며 당신을 찾는 천해의 모습을 봅니다,
 
머지않은 미래,
 
안전지대는 영웅의 이름을 칭송하며 역사에 기록합니다.
 
당신은 오래오래 기억될 거예요.
 
탐사자 강채영 로스트, KPC 선우천해 생환.
 
~이후 에필로그가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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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부에서부터 강한 압력이 치솟고,
 
이내 거센 기침 소리와 함께 당신은 핏덩어리를 토해냅니다.
 
그와 동시에 당신은 눈을 뜹니다.
 
모든 것이 얼어붙을 듯한 겨울날의 추위 속, 회색 하늘 위로 어지럽게 흩날리는 눈송이들,
 
상처에서는 끊임없이 피가 흐르고 있습니다.
 
끔찍한 비린내에 머리가 아픕니다.
 
불쾌한 기분에 팔이나 다리를 움직여본다면, 여기저기 끈적하게 말라붙은 피를 발견할 수 있습니다.
 
사방으로 흩어진 머리카락은 핏물에 젖어 축축합니다.
 
몸에 꼭 맞는 검은 군복이 지독하게 무겁습니다.
 
간신히 제자리에서 일어나 주변을 둘러보면, 요란한 색의 조명이 눈을 찌릅니다.
 
당신은 눈밭이 아닌 번화가 한복판에 누워 있었습니다.
 
머리가 깨질 것처럼 아프고, 구토감이 밀려옵니다.
 
“괜찮으세요?”
 
누군가가 말을 걸지만, 그 얼굴은 두 겹, 세 겹으로 겹쳐집니다.
 
하늘을 나는 승용차가 빠르게 그 옆을 스쳐 지나가고,
 
드론이 거리 한복판에 신문을 배부합니다.
 
가장 높은 건물 꼭대기에 걸린 전광판에 천해의 얼굴이 걸려 있습니다.
 
잠깐, 천해의 얼굴이라고요?
 
애초에 여긴 어디죠?
 
이 초등학교 과학 상상화에 나올 법한, 과하게 발전된 SF 도시는 도대체 뭔가요?
 
당신이 당황하거나 말거나, 전광판 속 천해는 낯선 모습입니다.
 
그는 한쪽 눈에 안대를 차고, 달라붙는 검은 코트를 입은 채 느슨하게 웃으며 말합니다.
 
선우천해:크리처 사태 종식 이후 100년의 세월이 흐른 오늘, 마침내 선포합니다.
안심하십시오, 시민 여러분.
세계는 영원히 '안전'할 것입니다.
 
―그날로부터 세월이 흘러,
 
And 나를 두고 영웅이 된 너에게.
 
탐사자 생환? KPC 생환?
 
CREA-GRRR!!! The Final Round 에서 계속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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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정말 룽하고 좋긴 했는데 고통스러운 탁이었어요 으아아아악 천해야 내가미안해.............

하 둘은 정말 영웅이고 동료네요........... 죽어가는 상황에서도 서로 등을 맞대고 겨우 총을 겨누는 둘의 모습이 참 얘네의 관계에 대해 많은 걸 설명해준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왜 시나리오는 자꾸 둘을 떼어놓으려고 하는 걸까요(그야 그것이... COC니까)

여러 번 생각해봤는데 전 역시 천해의 올곧은 모먼트가 너무 좋아요. 너무나 단단하게 선과 정의의 힘을 믿고 있어서 저도 모르게 기대고 싶어지는. 하아...... 정말 어디서 이런 갓캐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