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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테른&시아록] 빙장

퍄퍙책미 2022. 6. 7. 03:41

KPC 프루헤 슈테른     PC 시아록

날짜 2021.01.02     플레이타임 총 3시간

원문 시나리오 링크     https://riaarchive.postype.com/post/4671607

 

 

※아래 내용은 플레이로그입니다. 시나리오의 스포일러를 포함하므로 열람에 주의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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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아록과 슈테른, 두 사람은 외딴 마을로 여행을 떠납니다.
 
그 마을은 겨울마다 눈이 사방을 뒤덮어 아름다운 절경을 연출한다는 평판이 자자합니다.
 
그리고 마을 근처 어딘가에는 눈이 멀 정도로 아름답고 빛나는 얼음 절벽이 있다는 소문이 있지요.
 
두 사람은 마을에 도착합니다. 두 사람이 마을에 온 계기는 무엇인가요?
 
시아록:진짜 온 사방이 눈투성이네. 엄청 춥다! (그렇게나 껴입었지만, 추운 듯 한차례 어깨를 떨며) 그렇게 예쁘다던 얼음절벽 우리가 찾을 수 있을까? 진짜 보면 좋겠다. 그치, 슈슈?
 
슈테른:그러게요, 사람이 다니는 길을 제외하면 온통 눈투성이에요... (역시 추운지 양손을 패딩 주머니에 집어넣는다.)
얼음절벽이... 저 쪽의 산을 올라가다 보면 있다고 했던가요? (마을 저쪽의, 멀지 않은 곳에 있는 산을 가리킨다.)
 
시아록:그랬지? (네가 가리키는 산쪽으로 시선을 향하며) 전부 눈이라서 조심히 올라가야겠다. 해지기 전에 내려와야 하니까 얼른 가볼까?
 
슈테른:아, 가기 전에 준비는 끝마치셨나요? 빠트리신 건 없고요.
 
시아록:음.. 딱히 없는데.. (자신의 가방에 든 물품과 주머니 속 손난로를 확인하며) 아, 먹을 거라도 조금 챙겨갈까? 초코바 같은 거..!
 
슈테른:혹시 모르니까 챙기는 게 좋겠어요. 가면서 배고플 수도 있으니까...
 
시아록:그렇지? (초코바 몇 개, 간식거리 조금과 물을 챙겨서 백팩에 넣는다.)
 
슈테른:음, 다 된 것 같죠...? 이제 슬슬 출발할까요?
시아록 말대로 밤이 되면 훨씬 추워질 테니까...
 
시아록:응, 가자~! (고개를 끄덕인다.) 그리고 밤에 산은 위험하다고.. 조난 가능성이 정말 크단 말이야.
 
슈테른:... (당신의 말을 듣자 떠오른 게 있는지 표정을 굳힌다.) 그러고보니 눈이 올 때는... 떨어져서 조난을 당하면 죽을 가능성이 높다고 들었어요.
눈이 흡음재 역할을 해서, 떨어져도 소리가 안 난다고...
...아무튼 조심하면서 가는 게 좋겠어요.
 
시아록:응! 아, 랜턴도 하나 챙겨야겠다. (후다닥 챙겨 가방에 넣는다.)
 
짐을 챙긴 두 사람은 눈 때문에 미끄러지지 않게 조심하며 산을 오릅니다.
 
얼마 가지 않아, 산의 중간 지점 즈음에서 소문으로만 듣던 얼음 절벽을 볼 수 있었습니다.
 
상상 이상으로 거대하고, 단단해 보입니다. 얼음 절벽은 태양빛을 반사해 여러 빛깔로 반짝입니다.
 
시아록:우와, 이게 얼음 절벽.. 생각보다 일찍 발견했네. (상상했던 것보다 멋진 광경에 잠시 넋을 빼고 바라본다.)
 
소문대로 절경이네요. 같이 보고 있던 슈테른이 입을 엽니다.
 
슈테른:우와... (옆에서 입을 다물지 못하며 그저 감탄사만 내뱉는다.) 뭐라고 해야 하나, 자연의 신비를 보는 느낌이에요.
아, 시아록. 그거 들으셨어요?
아마 낭설일 것 같긴 하지만... 얼음벽 앞에서 소원을 빌면 이루어진다는 것 같아요.
 
시아록:오, 그래? 헤에.. 하긴 이런 절벽이면 진짜 이루어질 거 같애. (태양빛을 반사해 무지개색으로 반짝이는 얼음절벽을 보니 당연한 것 같은 기분이 들어 고개를 끄덕인다.) 슈슈는 소원빌고 싶은 거 있어?
 
슈테른:(같은 광경을 보고 있는 사람으로서 동의하지 않을 수 없는 듯, 고개를 세차게 끄덕였다.) 저요? 으음...
글쎄요, 갑자기 떠올리려니까 뭘 빌어야 할지...
 
시아록:그렇지..? 음.. 나도 갑자기 생각하려니까 떠오르는 건 없네.. (잠시 팔짱을 끼고 고개를 갸웃거린다.)
 
슈테른:아, 새해가 된 지 얼마 안 됐으니... 올해에는 일이 잘 풀리게 해 주세요, 같은 소원도 괜찮을 것 같아요.
저는 그렇게 빌래요. 시아록은요?
 
시아록:오, 그거 좋다. 새해 얼마 안 되었으니까..! 슈슈랑 내 앞에 꽃길이 펼쳐지게 해주세요~! 하고 빌래. (널 보고 씩 웃는다.)
 
슈테른:(당신의 소원이 재밌는지 웃음을 터트렸다.) 멋진 소원이네요.
어, 저기 뭔가 있는데... (뭔가 거대하고 푸른색의 얼음 같은 것을 가리킨다.)
 
시아록:좋은 소원이지? (너를 보고 대답하다가 네가 가리킨 곳을 쳐다본다.) 응? 뭐가 있어?
 
슈테른이 가리킨 곳을 자세히 보니, 이상하리만큼 푸르고 아름다운 동굴이 있습니다.
 
더 살펴보려면 관찰력 판정.
 
시아록:
관찰력
기준치: 75/37/15
굴림: 79
판정결과: 실패
 
동굴 입구에서부터 뭔가 나오는 것 같은데... 잘못 본 거겠죠.
 
시아록:음..? (눈을 몇 번 깜빡이고는 아무것도 못 본 듯) 그러게, 웬 동굴이지..?
 
아무튼 얼음 동굴은 겉보기에도 무척 아름답습니다. 그 안쪽이 궁금해질 만큼요.
 
슈테른:음... 관광용으로 열어둔 걸까요?
그렇다기엔 동굴 이름이 안 쓰여져 있는데... (동굴 주위를 이리저리 살펴본다.)
 
시아록:음.. 인위적으로 판 동굴? (동굴을 빤히 쳐다본다.) 자연적인 걸 수도 있으려나...
뭔가 표지판 같은 거 있어?
(같이 주변을 두리번 거린다.)
 
동굴 주변에는... 아무것도 없습니다. 그저 눈과 얼음 뿐입니다.
 
슈테른:어떻게 만들어진 건지는 몰라도 신기하네요...
저 동굴 안을 구경해보는 건 어떠세요?
 
시아록:음.. 주변엔 아무것도 없네. 들어가지 말라는 표지판은 없는데... 뭔가 설명하는 것도 없고..
그럴까? 슈슈가 구경하고 싶으면 그래도 좋아! 너무 늦게까지 동굴 속에 있으면 안 되겠지만. 산은 해가 빨리 지니까!
 
슈테른:사람의 손이 아예 닿지 않은 동굴인 건가...? 전혀 짐작이 안 가네요...
아, 괜찮으시겠어요? 그러면... 위험할지도 모르니 입구 쪽만 둘러보고 나오는 게 좋겠어요.
 
시아록:그래! 좋아. 랜턴도 아까 챙겼으니까, 입구쪽만 슬쩍 둘러보고 나오자. (네게 백팩을 보이게 흔들었다.)
 
슈테른:아까 챙긴 게 신의 한수였네요. 그럼... 들어가 봐요. (매고 있던 목도리를 고쳐 매더니, 천천히 입구로 들어간다.)
 
시아록:좋아! (백팩에서 일단 랜턴을 꺼내들고 너를 따라 동굴 안으로 향한다.)
 
호기심이 생긴 두 사람은 얼음 동굴 안으로 들어갑니다.
 
안으로 들어가면, 일반적인 수정 동굴과 비슷하지만 색은 맑은 하늘색이며, 종유석 대신 고드름이 반짝거리며 더 다채로운 풍경을 만들어 냅니다.
 
수많은 얼음은 서로의 빛을 머금어 마치 진주처럼 반짝입니다. 사방이 얼음인 신비한 동굴에 두 사람은 경외심마저 가집니다.
 
서로의 신뢰도 +0.3 (신뢰도는 키퍼가 관리하겠습니다)
 
시아록:(네!)
와, 진짜 ...와,.... (바깥보다 어쩐지 더 멋진 풍경에 눈을 커다랗게 뜨고 동굴 안을 살핀다.) 진짜.. 예쁘다.... (경외심에 어쩐지 크게 목소리도 내지 못하고 작게 중얼거린다.)
 
슈테른:겉으로 보기에도 비범했는데... 안으로 들어오니 훨씬 예쁘네요.
이거 보세요, 랜턴의 불빛 때문에... 하늘색인 고드름들이 노란색으로도 빛나요. 정말 환상적이라고밖에 말 못하겠어요...
 
시아록:그러게... 진짜 멋있어. 안에 들어와서 안 봤으면 후회했을 거 같아... (여전히 동굴 안의 절경에 눈을 떼지 못하고서)
 
슈테른:맞아요. 아, 이거... 사진기로 찍어두는 건 어떠세요? 나중에 보면 좋을 거 같은데.
랜턴은 제가 들고 있을게요.
 
시아록:오, 좋아! (네 말에 너무 빼어난 광경에 잊어버렸던 카메라를 떠올렸다. 네게 랜턴을 건네고, 목에 걸린 카메라를 들어 여기저기 열심히 사진을 찍는다.) 나중에 얼음 절벽도 찍어야겠다. 아까도 생각 못했네
 
슈테른:그러게요. 그 생각을 못 했네... 아까 너무 넋이 나가있었나 봐요, 둘 다.
이 동굴, 안으로 들어가면 점점 더 넓어지는 것 같아요... (안쪽으로 조심히 발걸음을 옮긴다.)
 
시아록:그러게. 너무 멋었었어. (슬쩍 콧잔등을 찡그리며 웃었다.) 아, 그래? (카메라를 다시 놓고는 너를 따라 발걸음을 옮긴다.)
 
안쪽으로 걸어들어갈 수록, 주위는 점점 어두워집니다. 소리를 흡수하는 눈이 점점 사라지면서 얼음을 밟는 소리는 크고 선명해집니다.
 
걸어가다 보면, 갑자기 깊숙한 곳에서부터 살을 베는 듯한 찬바람이 불어져나옵니다.
 
전원, 1D4 다이스를 굴려주세요.
 
슈테른:
rolling 1D4
 
(
2
 
)
 
 
=
2
 
슈테른, 데미지 0
 
시아록:
rolling 1d4
 
(
1
 
)
 
 
=
1
 
시아록, 데미지 0
 
방금 뭐였죠? 아주 서늘한 바람이 두 사람을 훑고 지나갔습니다. 어떤가요, 많이 놀랐나요?
 
전원 이성 판정.
 
슈테른:
SAN Roll
기준치: 76/38/15
굴림: 44
판정결과: 보통 성공
 
시아록:
SAN Roll
기준치: 70/35/14
굴림: 67
판정결과: 보통 성공
우와... 엄청 찬바람이었어... (살짝 놀란 듯 눈을 크게 떴다.) 동굴 안인데...?
 
슈테른:(반사적으로 몸을 부르르 떤다.) 그러게요, 뭐죠 대체...?
너무 깊숙이 들어와서 추워진 건가... (고개를 갸웃거린다.)
 
시아록:그런가..? 여기까지 바람이 들어올 정도로 밖에 바람이 많이 불기 시작했나..? 아니면 여기 어딘가에 다른 입구같은 게 있는 걸까? (잠시 고개를 기울였다가) 조금 있다가 나갈까?
 
슈테른:또 다른 입구라... 그런 동굴은 아주 드물긴 하지만, 다른 어딘가로 이어지는 동굴일지도 모르겠네요.
무섭긴 하지만 그만큼 신비롭다는 느낌이네요... 네, 적당히 둘러보다가 나가는 게 좋겠어요. 자칫하면 위험해질 테니까...
 
시아록:응응, 조금 있다가 나가자. (고개를 끄덕이며) 거기다 우리 산에 올라온 거니까 언제 해질지도 모르고..
 
슈테른:맞아요. 아, 지금 몇 시지...? (주머니의 스마트폰을 꺼내 시간을 본다.) 음, 3시 45분... 아직은 괜찮을 것 같기는 해요.
 
시아록:그럼 4시쯤에 나갈까?
 
슈테른:좋아요. 그럼 여기까지만 둘러보다가 나가요. (두리번거리며 넓은 원형의 공간으로 걸어갔다.)
 
시아록:응응. (너와 함께 주변을 관찰하며 넓은 공간으로 발걸음을 디뎠다.)
 
더 안쪽으로 발걸음을 옮기면, 눈 결정 모양으로 얼음바닥이 갈라져 있습니다.
 
고드름은 이제 땅에 닿을 기세로 길어집니다. 랜턴으로 비추어보면 역시 제각각 번쩍거리네요. 일루미네이션 못지 않습니다.
 
슈테른:와, 저 이렇게 큰 고드름은 처음 봐요... (중앙 즈음에 있는 거대한 고드름을 보곤 놀란다.)
 
시아록:그러게, 엄청 길다. 바닥이랑 맞닿으면 기둥처럼 되겠다! (신기해하며 고드름이 끝이 닿을 듯한 바닥도 쳐다본다.) 바닥.. 눈결정 모양으로 갈라졌네..? 어, 위험하진 않겠지? (갈라진 모양새에 조금 겁을 먹은 듯하다.)
 
슈테른:어... (바닥을 이제서야 본 듯 표정이 굳는다.) 고드름들이 떨어져서 이렇게 된 건가...
아마 괜찮을 것 같지만 조금 위험해 보이네요... 이만 나갈까요?
 
시아록:응, 나가자. (냉큼 고개를 끄덕인다.)
 
갈라진 바닥에 불안감을 느끼고, 발을 돌리려 했던 그 순간이었습니다.
 
몇 걸음 채 걷지 않아, 시야가 갑자기 흔들리기 시작합니다.
 
심장도 같이 흔들어놓는 거친 떨림입니다.
 
쩌저적-
 
아, 그러고 보면, 무슨 소리가 들리지 않나요?
 
마치 바닥이 깨지는 것처럼...
 
... 머리에 가해지는 엄청난 충격을 받고, 당신은 정신을 잃어버립니다.
 
... ...
 
조금 지났을까요?
 
당신은 마치 악몽에서 깨는 것처럼, 숨을 급히 들이마시며 일어납니다.
 
그러고 보면, 온 몸이... 무척 추워요.
 
전원, 1D4 다이스를 굴려주세요.
 
슈테른:
rolling 1D4
 
(
1
 
)
 
 
=
1
 
시아록:으.. 추워..
rolling 1d4
 
(
1
 
)
 
 
=
1
 
체력 감소 없음.
 
천천히 주변을 둘러보면, 안개 때문에 제대로 보이는 게 없을 지경입니다.
 
대신 귀를 기울이면 물이 흐르는 소리와, 물이 얼어붙는 소리가 작게 들리네요.
 
시아록:(갑작스런 상황에 어딘지 띵한 머리를 손으로 짚었다.) 무슨 일이 일어난 거야.. (안개 낀 주변을 둘러보며)
 
정신차리고 보면 온 몸이 물로 젖어있어요. 아마... 두 사람은 아까 바닥이 갈라지면서 추락한 후, 밑에 흐르던 물살에 휩쓸려 알 수 없는 곳으로 온 모양입니다.
 
안개 너머로는 아무것도 보이지 않아요. 그러니까... 슈테른마저도요.
 
"시아록!"
 
필사적인 목소리가 빈 공간에 울립니다.
 
시아록:어? 응?! (엉겁결에 대답한다.)
 
"거기 있어요?!" 그 말과 함께, 당신을 찾으려는 듯 누군가가 비틀거리는 걸음으로 걸어오는 소리가 들립니다.
 
시아록:슈슈..? (작게 불러본다.)
 
"네, 저 슈테른이에요. 가만히 계세요!"
 
그 말을 듣고 발소리를 기다리다 보면...
 
저편에서 흐릿한 인영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시아록:(흐릿한 인영을 보며 잠시 기다린다.)
 
"아...!" 목소리의 주인이 점점 다가오더니, 자신이 보고 있는 게 사람이 맞는지 휘적거립니다.
 
천천히 걸어오는 얼굴을 보면... 놀란 표정의 슈테른입니다.
 
슈테른:시아록, 괜찮아요?!
 
시아록:아, 응.. 괜찮아. (너를 보고 안도의 한숨을 내쉬며 고개를 끄덕인다.) 슈슈는 괜찮아?
 
슈테른:네, 다행히 멀쩡해요... (한숨을 쉬더니 잠시 당신을 끌어안고 고개를 묻는다.) 저희 둘 다 죽는 줄 알았어요...
겨우 정신을 차렸더니 여기가 어딘지는 고사하고 안개 때문에 아무것도 안 보이고... 다른 곳에 떨어졌으면 어쩌나 싶었어요...
 
시아록:(함께 끌어안고 너의 등을 토닥인다.) 깜짝 놀랐다.. 그래도 무사해서 다행이야. (너를 달래려는 듯 일부러 낮은 목소리로 얘기한다.)
그러게.. 안개가 짙네... 음.... (조난인가, 생각하지만 입밖에 꺼내진 않는다.) 밖으로 나가는 길을 찾아볼까.
 
슈테른:그러게요... 떨어져서 다치기라도 했으면, ... 일단 움직이는 게 나을 것 같아요. 가만히 있으니까 오히려 더 추워지는 것 같아요... (그렇게 말하며 하얀 입김을 뱉어낸다.)
 
시아록:그렇지. 거기다 젖어서... (손난로가 괜찮을까.. 주머니에서 꺼내본다.) 젖은 옷 입고 다녀도 될까? 그렇다고 다른 대안이 있는 것도 아니긴하지만... (하얀 입김을 뱉어내는 너를 보고 살짝 미간을 찌푸렸다 폈다.)
 
슈테른:저는 그나마 여러 겹 입어서 안까지 전부 젖지는 않았는데...
저야 여벌 옷이 있긴 하지만 시아록은 없잖아요... 게다가 이렇게 추운 곳에서는 옷을 벗는 게 더 위험할 것 같아요.
일단 제가 핫팩을 가지고 왔는데... 속옷에 붙이고 다니면 옷이 좀 마르지 않을까요? (어깨에 맨 가방을 뒤적인다.)
 
시아록:아, 고마워. 나도 옷 좀 챙길걸 그랬나봐. 그래도 바지는 스키복이라 방수가 되서 좀 괜찮을 거 같아..
(목도리와 장갑, 모자만 벗어서 가방에 집어넣었다. 물에 젖은 게 괜히 얼어붙으면 큰일날 것이다.)
 
슈테른:바지라도 방수가 된다니 다행이에요. 이런 일은 정말 예상하지 못했는데...
그나마 머리는 안 젖었네요. 이런 온도면 분명 얼어붙었을 거에요...
 
시아록:그러게.. 무장하고 온 건 잘 한 거 같지만.. 으, 춥긴 춥다. (슬쩍 몸을 떨고..) 얼른 나가서 따뜻한 스프나 그런 거 먹고 싶다.
 
슈테른:맞아요, 우선 여기서 나가야겠죠. 일단... 움직여 볼까요?
 
시아록:응, 그러자. (주변을 살피지만, 안개 때문에 안 보이는 것 같다.) 어디로 가는 게 좋을까..?
 
슈테른:어... 아, 저기는 안개가 조금 덜한 것 같은데요.
아마 다른 곳으로 이어지는 통로가 있는 게 아닐까요? (어느 곳을 가리킨다.)
 
시아록:음.. 어쩔 수 없으니 저기부터 갈까. (네가 가리킨 방향을 보고는, 네 손을 잡고 이동한다.)
 
두 사람은 발 밑을 조심하며 이동합니다. 바닥은 동굴과 비슷한 투명한 하늘색 얼음입니다. 안개로 가려졌지만 반짝이는 얼음은 아름답습니다.
 
슈테른이 말한 방향은 정말로 다른 곳으로 이어지는 통로인 듯 합니다. 조금씩 걸어가자, 군데군데 얼음 위에 아름답고 투명한 꽃이 피어 있습니다.
 
조금 더 앞으로 가면 넓은 공간이 나오면서, 아름다운 광장이 나타납니다.
 
광장의 주위는 푸른 얼음이, 꽃들과 조화롭게 어우러져 있어 포근한 느낌을 줍니다.
 
신뢰도 +0.3
 
끝없이 펼쳐진 광장에서는 얼음과 눈꽃만이 360도 시야를 가득 채웁니다.
 
시아록:여기도 얼음 뿐인데, 분위기 때문에 그런가 좀 포근한 거 같은 기분이 드네.
 
슈테른:그러게요... 이런 상황에서도 동굴 안은 한결같이 아름답네요.
... 독 같은 아름다움이에요. 좀 더 살펴볼까요?
 
시아록:응, 어딘지도 알아야 하니까.. (고개를 끄덕이며) 근데 이 투명한 꽃은 뭐지..? 이렇게 얼음 위에 꽃이 필 수 있나..?
(본 적 없는 광경에 의아해한다.)
 
슈테른:그러게요, 얼음은 양분도 없는데 어떻게... 이렇게 무수히 많은 걸 보면 누가 조각한 건 아닐 것 같은데 말이에요. (옆에서 같이 갸웃거린다.)
 
그렇게 주변을 살피며 걷다 보면...
 
...안개가 휩싸여 어디로 들어왔는지도 모르게 됩니다.
 
완전히 길을 잃은 두 사람, 이성 판정.
 
슈테른:
SAN Roll
기준치: 76/38/15
굴림: 97
판정결과: 실패
 
시아록:정말 어딘지 모르겠네...
SAN Roll
기준치: 70/35/14
굴림: 9
판정결과: 극단적 성공
 
슈테른:
rolling 1d4
 
(
1
 
)
 
 
=
1
 
슈테른은 이 상황에 머리가 띵해지는 걸 느낍니다. 떨리는 손발은 그저 추위 때문만은 아닌 것 같습니다. 이성 1 차감.
 
시아록은 다행히 별로 충격받지는 않았습니다. 오히려 난생 처음 보는 광경에 머리가 맑아지는 느낌이 듭니다. 이성 1 증가.
 
시아록:(잡고 있는 네 손이 떨리는 걸 느끼고, 널 바라본다.) 슈슈, 괜찮아?
 
슈테른:...네, 괜찮아요. 좀 어지러워서...
저희... 정말 나갈 수는 있을까요?
...아니, 이런 소리 할 때가 아니죠. 일단 움직여 봐요.
 
시아록:나갈 수 있어! 혼자 있는 것도 아니고, 괜찮아. (네 등을 토닥인다.)
그래, 주변을 좀 둘러보자. 아니면 조금 쉬다가 갈까?
 
슈테른:위로해주셔서 감사해요. 그렇게 말씀해주시니 진짜 나갈 수 있을 것만 같아요...
여기는 쉬기에는 너무 춥네요... 계속 움직여야 그나마 덜 추워질 것 같아요.
 
시아록:응, 그래. 여기가 많이 춥긴 하지. 조금 더 둘러보면 나가는 길 찾을 수 있을 거야! (평소보다 좀 더 쾌활하고 밝게 말한다.)
 
슈테른:네. (당신의 말에 표정이 밝아진다.) 음, 여기는 너무 넓어서 아까처럼 통로같은 건 잘 안 보이는데...
저 쪽은 얼음꽃이 유독 적네요. 꼭 통로처럼... 저기로 한 번 가볼까요?
 
시아록:오, 슈슈 잘 찾네! 좋아. 저리로 가보자. (꽃이 유독 적은 곳을 쳐다보고는 네 손을 꼭 맞잡은 채로 이동한다.)
 
슈테른:
(To GM)rolling 1d10
 
(
6
 
)
 
 
=
6
 
얼어 죽지 않기 위해 그저 걷던 와중, 발끝에 뭔가 채입니다.
 
당황한 시아록은 주위를 둘러봅니다. 주위에는 아까 전까지만 해도 찾아볼 수 없었던 자그마한 얼음이 마치 자갈밭처럼 어지러이 널브러져 있습니다.
 
그리고 얼음 자갈이 꽃을 집어삼키기라도 한 듯, 꽃을 찾아보기 힘들어졌습니다. 두 사람은 마치 광장의 황무지 같은 곳에 도착했습니다.
 
슈테른:아... 얼음꽃이 여기만 없던 이유가 여기가 황무지라서 그랬나 봐요.
군데군데 눈이 보이긴 하는데... 정말 아무것도 없는 빈 공터 같네요.
 
시아록:그렇네.. 뭔가 얼음이 자갈 같네... 입구가 없을까? (주변을 둘러본다.)
 
뭔가 없을까 주변을 둘러보던 당신의 눈에 무언가 거대한 것이 걸립니다.
 
살펴보고 싶다면 지능 판정.
 
시아록:
지능
기준치: 60/30/12
굴림: 33
판정결과: 보통 성공
저기 뭔가 있는 거 같은데..?
 
다른 얼음 자갈보다 비정상적으로 큰 실루엣이 눈에 들어옵니다. 3m는 족히 되는 것 같습니다.
 
자세히 살펴볼까요?
 
시아록:저게 뭐지...? (3m나 되는 커다란 무언가를 보고 의아해졌다.) 입구는 아닌 거 같은데... (잠시 고민하다가 살펴보기로 한다.)
 
당신이 다가가서 살펴보려고 하자, 슈테른이 같이 가자며 걸어오더니 손을 잡습니다.
 
시아록:아, 응. 같이 가자. (혼자 관찰해보려다 말고, 손을 잡아오는 네 손을 맞잡고 그리로 향한다.) 떨어지면 위험할 거 같고.
 
걸어가다 보면 황무지라서 그런지, 안개가 평소보다도 강하게 두 사람을 에워쌉니다. 전원 1D6 굴려주세요.
 
슈테른:
rolling 1d6
 
(
4
 
)
 
 
=
4
 
시아록:
rolling 1D6
 
(
3
 
)
 
 
=
3
 
슈테른 체력 2 감소, 시아록 데미지 없음.
 
평소보다 강한 한기에 몸을 사리며 걸어가면, 그 곳에는...
 
꼬인 금속관을 풀다 만 것처럼 생긴 커다랗고 기괴한 기계장치가 눈에 들어옵니다.
 
시아록:저게 뭐지..?
 
그리고 그 주위에서 안개라기보다는 눈보라에 가까운 안개가 뿜어져 나오고 있습니다. 아무래도 두 사람을 괴롭게 했던 안개는 이 곳에서부터 나오던 것 같습니다.
 
말하자면 안개 발생기 같은 거겠네요. 근원지로 다가가서인지 몸이 얼어붙는 것만 같습니다.
 
전원 1D10 굴려주세요.
 
슈테른:
rolling 1d10
 
(
4
 
)
 
 
=
4
 
시아록:
rolling 1d10
 
(
3
 
)
 
 
=
3
 
슈테른 체력 2 감소, 시아록 변화 없음.
 
시아록:여기 너무 추운데... 괜찮아, 슈슈?
저 기계같은 거에서 떨어지자.
 
슈테른:(입김으로 손을 녹여보려 노력하지만, 그다지 효과는 없는 듯 하다.) 좋아요... 많이 춥네요. 저 기계를 작동하지 못하게 하면 이 추위도 사라지려나...?
 
물론 기계를 없앤다고 지금까지 만들어진 안개가 사라질 리는 없습니다.
 
하지만 슈테른의 말을 들은 당신의 머릿속에 한 질문이 스치고 지나갑니다.
 
그럼 대체 이 장치는 어떤 용도로 만들어진 걸까요? 무엇을 위해?
 
혹시... 시아록, 아이디어(지능) 판정.
 
시아록:
지능
기준치: 60/30/12
굴림: 92
판정결과: 실패
음.. 뭘 위해서 만들어진 거지...
(그저 의문만 가진 채다.)
 
목적을 굳이 알 필요는 없죠. 중요한 것은 우선 여기서 떨어지는 게 좋겠다는 겁니다.
 
시아록:얼른 떨어지자. 안개도 안개지만, 추운 게 제일 문제야. (네 손을 잡고 당겨 기계에서 멀어진다.)
 
슈테른:네... (당신의 손을 잡고 발걸음을 뒤로 돌린다.) 일단 들어왔던 곳으로 나가 볼까요?
(그렇게 말하며 가리킨 곳은 안개 때문에 방향감각이 없는 지금으로서는 들어왔던 곳인지 알 수 없다.)
 
시아록:음.. (짙은 안개 때문에 보이지 않지만...) 아까 꽃이 없었던 곳로 왔는데.. 꽃이 늘어나는 곳으로 찾아가볼까..? (제 의견에 조금 자신은 없지만, 말해본다.)
 
슈테른:좋아요. 잘 보이진 않지만... 꽃을 따라가면 새로운 곳이 나오겠네요.
 
그렇게 말하며 주변을 둘러보면, 자세히 보이진 않지만 크게 두 곳에 얼음꽃이 이어져 있습니다.
 
첫 번째와 두 번째 중 어느 곳으로 갈까요?
 
슈테른:
(To GM)rolling 1d10
 
(
5
 
)
 
 
=
5
 
슈테른:
(To GM)rolling 1d10
 
(
4
 
)
 
 
=
4
 
시아록:(두 길을 가만히 보다가 첫번째 길을 가리키며 너를 쳐다본다.) 저리로 가볼까?
 
슈테른:좋아요. 어디든 움직여보는 게 좋겠어요... (당신의 손을 단단히 잡고 천천히 걸어가본다.)
 
시아록:(너와 함께 발걸음을 옮긴다.)
 
꽃을 따라 걸어가다 보면, 무언가가 걸은 흔적 같은 게 보이는 것 같습니다.
 
황급히 그 흔적을 따라가 보니 거대한 분수 같은 조각물이 나타납니다.
 
두 사람은 이 공간이 누군가가 인공적으로 만든 것이라는 확신을 얻습니다.
 
시아록:음... 자연적인 동굴이 아니었나봐. (주변을 쳐다보며) 여기도 나가는 길 같은 건 없나..?
 
슈테른:으음... 하지만 이런 깊숙하고 추운 곳에 인간이 어떻게 이런 공간을 만든 걸까요...?
지금으로선 알 수 있는 게 없네요... (주변을 살펴본다.)
 
엄청 거대한 분수 모양 조각물이 있고, 그 주위에는 형이상학적인 문양이 있습니다.
 
문양 주위로 얼음꽃이 아름답게 피어 있습니다.
 
시아록:으음.. 그렇네.. (같이 살펴본다.)
 
분수는 대충 봐도 지구의 어느 분수보다 더 화려하고 아름다움을 알 수 있습니다. 자세히 살펴볼까요?
 
시아록:분수대 살펴보는 게 낫겠지? (당신에게 의견을 구하며) 아까 이상한 기계처럼 안개가 뿜어져나오는 거 같진 않고... 겉으로만 확인하자.
 
슈테른:네. 분수치고는 무척 큰데... 뭔가 발견할 수 있을까요? (그렇게 말하며 당신과 손을 잡고 분수 쪽으로 가까이 다가간다.)
 
분수를 자세히 보면... 3단으로 된 원형 계단이 있고, 중앙에는 거대한 얼음 호수가 있습니다.
 
호수 주위에는 갖가지 아름다운 형상이 모여 하나의 큰 돔을 이루고 있습니다.
 
얼음 호수는 무척 아름답습니다. 아, 안쪽에 무언가 있는 것 같지 않나요?
 
시아록, 관찰력 판정.
 
시아록:분수대에 얼음호수..? 너무 커서 거짓말 같네... 정말 사람이 만든 거긴 한 건가.... (혼잣말로 중얼거린다.)
관찰력
기준치: 75/37/15
굴림: 3
판정결과: 극단적 성공
 
안을 들여다보면... 분홍색의 인간보다 훨씬 거대한 파리같은 벌레 두 마리의 시체가 보입니다.
 
기괴하게 얼어있는 시체를 발견한 두 사람, 이성 판정.
 
슈테른:
SAN Roll
기준치: 75/37/15
굴림: 59
판정결과: 보통 성공
 
시아록:세상에, 저게.. 뭐야?!
SAN Roll
기준치: 71/35/14
굴림: 35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슈테른:저게 대체... 뭐죠? (인간이라기엔 도저히 무리인 형상에 크게 놀라며 얼굴을 찌푸린다.)
어떻게 호수 안에 얼어있는 걸까요... 여긴 동굴 안에서도 깊은 곳인데.
 
시아록:UMA라도 이건 좀 이상하잖아..... (인상을 찌푸리고 쳐다보다가) 그, 공룡시대라거나... 그때는 곤충이 컸으니까.. 그때의 곤충이 얼은 거라거나....? 그때 잠자리는 2m라는 말도 들은 거 적 있는데.. (어떻게든 납득해보려고 한다.)
 
슈테른:고대 생물...?! 그, 그런 걸까요? (묘하게 설득력있는지 설명을 듣고 빠르게 납득한다.)
그럼 호수에 빠져서 얼어죽은 걸 저희가 보고 있는 걸까요? (호수를 이리저리 살펴본다.)
 
시아록:여기가 너무 추워서 안 썩고, 얼어버렸나봐... 막 빙하기라는 말도 있었잖아.. (여전히 잘 모르겠지만, 납득해보려고 머릿속을 짜냈다.)
저게 얼 정도니까, 이 호수 깨지진 않겠다. 그건 위안이네.. 다른건 더 뭐 없을까..?
 
슈테른:아, 그렇네요... 잘은 모르겠지만, 보고 있으면 그닥 기분이 좋아지진 않네요...
 
주변을 둘러보다 보면, 안개가 휘몰아칩니다. 저절로 기침이 나옵니다.
 
전원 1D4 다이스를 굴려주세요.
 
슈테른:
rolling 1d4
 
(
4
 
)
 
 
=
4
 
시아록:
rolling 1d4
 
(
3
 
)
 
 
=
3
아까 그거 망가뜨리고 올 걸 그랬나..
 
슈테른:어차피 지금으로선 망가트릴 도구도 없었으니, 멀어지는 게 최선이었을 거에요.
콜록, 콜록... (추위에 잠시 기침한다. 오한이 드는 듯 인상이 창백하다.)
 
슈테른, 체력 2 감소. 시아록, 데미지 없음.
 
시아록:(기침하는 너를 보고) 괜찮아? 물이라도 마실래? (백팩을 뒤져서 보온물병을 꺼내며) 추워서 일부러 따뜻한 물 넣어왔어. 초코바도 하나씩 먹는 게 좋겠다. 지금 추워서 에너지 소모도 많을 거야. (백팩을 다시 뒤져 초코바를 두개 꺼냈다.)
 
슈테른:가, 감사해요... (보온물병을 받아 잠시 얼굴에 대고 있다가, 물을 따라 한 모금 마신다. 창백했던 얼굴에 조금 혈색이 돈다.)
알겠어요. (초코바를 하나 건네받아 먹는다.)
 
시아록:(네가 먹는 걸 보며 자신도 초코바 하나를 먹는다.)
 
시아록이 준 것들을 먹고 나면, 슈테른의 상태가 전보다 훨씬 괜찮아 보입니다.
 
슈테른, 체력 3 회복. 시아록, 최대치라 변동 없음.
 
시아록:좀 괜찮은 거 같아?
 
슈테른:네, 아까보다 훨씬 괜찮아졌어요... 이제 좀 걸을 수 있을 것 같아요.
 
시아록:다행이다. (괜찮아진 것 같은 네 모습에 안도의 한숨을 쉰다.)
 
아무튼 자리에서 일어나 더 탐색해봐도 분수 외에는 볼 건 없습니다.
 
이제 슬슬 이동해보는 게 좋겠네요.
 
슈테른:음... 여긴 워낙 넓어서 길처럼 보이는 게 두 곳... 어?
아, 저기에도 작은 통로가 어렴풋이 보이긴 하는데...
 
시아록:음.. 작은 통로?
 
슈테른:네, 저기... (한 사람이 겨우 지나갈 듯 비좁은 통로를 가리킨다.)
 
여기에 계속 있으면 더 추워질 뿐이니, 이동해보기로 합니다.
 
얼음꽃이 빽빽히 피어 있는 통로와 얼음꽃이 하나도 없는 통로, 그리고 비좁은 통로가 있네요.
 
어디로 가실 건가요?
 
슈테른:
(To GM)rolling 1d10
 
(
4
 
)
 
 
=
4
 
슈테른:
(To GM)rolling 1d10
 
(
9
 
)
 
 
=
9
 
슈테른:
(To GM)rolling 1d10
 
(
9
 
)
 
 
=
9
 
시아록:음... 아까 얼음꽃 없는 건 너무 추운 거 같아서 그런 거 같기도 하고... 그렇다고 빽빽히 피어있으니까 불안하네... 비좁은 통로도 괜히 무슨 일 있을 때 도망가기 어려울 거 같고.. (고민된다.)
 
슈테른:으음... (마찬가지로 어디로 가야 좋을지 모르겠는지 고민한다.)
 
시아록:으으음... 아, 고민돼... (팔짱을 끼고 고민한다.) 슈슈는 괜찮은 거 같은 곳 있어?
 
슈테른:어... 저도 잘은 모르겠지만, 시아록 말대로 꽃이 하나도 없는 통로는 아까처럼 황무지로 이어질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요.
 
시아록:그치...? 그럼 꽃이 있는 곳에 가볼까?
근데 가기 전에 꽃 확인하고 가고 싶다. 뭔가 위험하면 싫을 거 같아..
 
슈테른:좋아요. 꽃이 있는 곳에 가 보는 게 좋겠어요.
 
시아록:응. 그럼 아까 먹은 초코바 껍질로 꽃 건드려볼까?
(주머니에 챙겨넣었던 초코바 껍질을 꺼냈다.)
 
슈테른:아, 날카로운지 확인하시려고요? (가만히 당신이 하는 것을 지켜본다.)
 
시아록:응, 여기 어딘지도 모르겠고.. 만약 날카로워서 베이면.. 안 그래도 추운데 손해고.. 꽃에 독있는 것들도 있으니까..
(통로 앞에 쪼그려 앉아 초코바 껍질로 꽃을 건드렸다.)
 
슈테른:그럴지도 모르겠네요...! 여기서 독에라도 감염되면 큰일인데...
 
그러나 긴장했던 게 무색하게 얼음꽃은 아무런 가시도 없이 뭉툭합니다. 껍질은 아무런 이상도 없이 제 모습을 유지합니다.
 
시아록:아, 괜찮네. (너를 향해 엄지와 검지를 동그랗게 말아 ok사인을 만들어보이며 미소지으며 일어섰다.) 그래도 조심히 들어가보자.
 
슈테른:괜찮구나... 다행이네요. (당신의 말에 천천히 통로를 따라 걸어간다. 손을 잡는 것도 잊지 않았다.)
 
얼음꽃을 따라 걷다 보면, 안개 너머로 거대한 실루엣이 보입니다. 두 사람은 추위에 떨면서 그 실루엣을 향해 다가갑니다. 실루엣은 이윽고 집 모양의 윤곽으로 뚜렷해집니다.
 
어째서인지, 다가가면 갈수록 집은 점점 더 커집니다. 원래부터 거대한 집이었을까요? 아니면 진짜 집이 커지는 걸까요?
 
집 앞에 도착했을 때는 높이가 10m는 되는 것 같은 집이 나타납니다.
 
시아록:여기에 집이 있어...? (놀란 눈으로 상상 이상의 거대한 집을 올려다본다.)
 
허름하고 군데군데 부서진 낡은 집입니다. 입구는 따로 잠겨있지 않네요.
 
뭔가 살펴보기도 전에 주위의 안개가 몰아칩니다. 전원 1D4 굴려주세요.
 
슈테른:
rolling 1D4
 
(
1
 
)
 
 
=
1
 
시아록:아, 또 안개...(진저리난다는 듯 말한다.)
rolling 1d4
 
(
2
 
)
 
 
=
2
 
둘 다 체력 감소 없음.
 
슈테른:그래도 방금 건 그나마 덜 추웠던 것 같기도 해요...
집이라... 누가 살았던 걸까요?
 
시아록:그러게.. 다행이다. (네 말에 고개를 끄덕이고) 음... 다 낡았네. 뭔가 있을까?
안에 나가는 지도라도 있으면 좋겠네.
 
슈테른:그러게요. 나가고 싶은데...
뭐라도 얻을 수 있으면 좋겠네요.
 
시아록:낡은 집이니까 조심해서 살펴보자.
 
집을 열려고 하면, 이음새가 조금 삐꺽거립니다.
 
시아록, 행운 판정.
 
시아록:
행운
기준치: 80/40/16
굴림: 34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다행히 힘을 주자, 문은 손쉽게 열립니다.
 
시아록:오, 다행히 열리네. 불안했는데.
 
슈테른:들어가볼까요? (문틈으로 집 안을 살펴본다.)
 
시아록:응, 살펴보자. 내가 먼저 들어가볼게. (문을 열고 안으로 조심히 발을 내딛는다.)
 
안으로 들어서면, 집 안에는 용도를 알 수 없는 거대한 가구가 가득 차 있습니다.
 
바닥에는 알 수 없는 언어로 쓰인 석판이 여럿 있습니다.
 
가구는 당최 정체를 알 수 없지만, 석판은 살펴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석판을 훑어보면...
 
시아록, 지능 판정.
 
시아록:
지능
기준치: 60/30/12
굴림: 3
판정결과: 극단적 성공
이건 뭐지..? (석판을 쳐다본다.)
 
석판은 누군가의 일기인 것 같습니다. 죽은 연인을 그리워 하는 내용인 것 같습니다.
 
그럼 대체 누구의...?
 
그런 의문점을 가지던 시아록의 눈에 한 석판이 들어옵니다.
 
시아록:일기를 석판에..? 슬픈 이야기이긴 한데.. (주변의 다른 석판에 시선이 간다.)
 
시아록, 관찰 판정.
 
시아록:
관찰력
기준치: 75/37/15
굴림: 45
판정결과: 보통 성공
 
그 석판에는 알 수 없는 외계 종족의 그림이 그려져 있습니다.
 
그런데 이 그림, 뭔가 익숙하지 않나요?
 
시아록:뭐지.. 어디서 본 거 같은... 그림인데... (고개를 갸웃거린다.)
 
시아록, 지능 판정.
 
시아록:
지능
기준치: 60/30/12
굴림: 65
판정결과: 실패
음.. 잘 안 떠오르네..
슈슈는 떠오르는 거 없어...? (너에게 석판을 가리킨다.)
 
슈테른:이게 뭐죠...? (석판을 조심히 보고는 생각해 본다.) 으음, 뭔가 떠오르기는 한데...
지능
기준치: 55/27/11
굴림: 22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아! 떠올랐어요!
여기 그려진 거, 아까 얼음 호수 안에 있던 그 이상한 거랑 똑같아요!
여전히 정체가 뭔지는 전혀 모르겠지만요... (오히려 더 의문에 빠진다.)
 
시아록:아, 그 아까.. 이상한 파리 같던 거..?
으음... 모르는 게 좋은 거라면 모르는 채로 있고 싶다.. (아까의 거대한 파리 모양을 떠올리고는 고개를 내저었다.)
저건 죽은.. 연인을 그리워하는 내용이던데.. (아까 읽은 석판을 가리키고는) 음, 다른 건 또 없나..? 얼른 나가고 싶은데..
 
...정체불명의 기괴한 그림을 마주한 두 사람은 충격을 받습니다.
 
전원 이성 판정.
 
슈테른:
SAN Roll
기준치: 75/37/15
굴림: 69
판정결과: 보통 성공
 
시아록:
SAN Roll
기준치: 71/35/14
굴림: 100
판정결과: 대실패
 
책미 (GM):
 
시아록:(! 세상에..)
 
1D6 굴려주세요.
 
시아록:
rolling 1d6
 
(
6
 
)
 
 
=
6
 
시아록, 이성치 6 감소. 일시적 광기 상태에 빠집니다.
 
아아니잠시만요
 
시아록, 지능 판정.
 
시아록:
지능
기준치: 60/30/12
굴림: 56
판정결과: 보통 성공
 
책미 (GM):광기의 발작 - 실시간 옆에 있는 검은 다이스 버튼 눌러주세요!
 
시아록:
광기의 발작 - 실시간
중요한 사람:
1D10라운드 동안 곁에 있는 사람을 자기의 중요한 사람으로 착각합니다.
For 7 rounds.
 
책미 (GM):어라; 변화가 없네
 
하늘:슈슈 원래 시아록한테 중요한 사람인데..ㅋㅋㅋ
 
책미 (GM):그니까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하늘:대실패 뜨더니.. 대체..? 별 다른 문제도 없고..?
 
석판을 둘러보고 나면 집에는 더 이상 볼 게 없습니다.
 
집을 나가 다른 곳으로 이동하는 게 좋겠네요.
 
슈테른:아쉽게도 지도같은 건 없었네요...
 
시아록:그렇네.. 지도 있으면 좋았을걸...(잠시 시무룩해진 듯 하더니 네 손을 잡았다.) 나가자. 아까 비좁은 통로라도 가볼까?
 
슈테른:이미 먼 길을 지나와서 다시 거기까지 갈 수 있을지 모르겠어요...
음... 아, 집 뒤편에도 길이 있어요! 오른쪽에는... 통로? 같은 게 있는데 뭔지 잘 안 보여요.
 
시아록:으음.. 랜턴으로 비추면 안 보일까..?
 
슈테른:랜턴... (팔을 뻗어 비춰 봤지만, 안개로 뒤덮여 앞이 잘 보이지 않는다.) 음, 막혀있는 건 아닌 것 같은데...
저희가 들어온 건 다른 쪽이니까... 결국 길은 두 개네요.
 
시아록:그렇네.. 계속 갈림길... 음...
(잠시 고민하다가) 미로에 갇히면 왼손바닥 대고 따라가면 나갈 수 있다는 말 본 적 있는데... 왼쪽으로 가볼까...?
 
슈테른:좋아요. 어디가 출구인지도 모르니까...
(손을 잡고 천천히 왼쪽 길로 걸어갔다.)
 
시아록:(손을 꽉 잡고 함께 왼쪽 길로 향한다.)
 
부딪히지 않게 조심하며 걸어가다 보면...
 

마침내 이 공간의 끝이 보입니다. 끝없이 이어진 안개가 아니라 거대한 벽이 일렁이면서 보이기 시작합니다.

 
슈테른:아, 출구인가 봐요! (반색하며 걸음을 빨리한다.)
 
하지만 눈 앞에 펼쳐진 벽은 두 사람을 통과시켜 줄 생각이 없는 것 같습니다. 10m는 되는 것 같은 커다란 얼음벽은 그 위압감을 뽐내고 있습니다.
 
조금 전까지 있었던 아름답고 투명한 얼음과 달리 마치 대리석처럼 불투명하고 반질반질합니다.
 
시아록:아...? (갑자기 변한 벽의 모습에 어리둥절해졌다.) 뭐지...?
 
슈테른:틀림없이 출구라고 생각했는데... 왜 막혀있는 걸까요? (얼굴을 찌푸린다.)
 
벽을 의아해하면서 쳐다보면...
 
무언가가 눈에 띕니다.
 
시아록, 관찰 판정.
 
시아록:뭔가 있나..?
관찰력
기준치: 75/37/15
굴림: 63
판정결과: 보통 성공
 
벽의 한 구석에 짝짓기 자세로 얼어죽은 잠자리 한쌍을 볼 수 있습니다. 벽을 어떻게 넘어온 걸까요?
 
시아록:잠자리..네..? (아까의 크기가 아님에 감사하며 본다.)
슈슈, 저거 어떻게 생각해...? (잠자리를 손으로 가리킨다.)
 
슈테른:잠자리...? (얼굴이 순식간에 의문으로 뒤덮인다.)
이 동굴 안에 저희 말고 살아있는 건 없었는데...
밖에서... 들어온 거겠죠?
 
시아록:그렇지..? 들어와서 너무 추우니까 얼은 거 같은데.... 들어왔으면 나갈 수도 있을 거잖아...?
 
슈테른:그렇죠...? 저 벽이 있는데, 어떻게 들어온 걸까요?
사실 벽은 신기루 같은 거라거나...? (아무 말이나 해 본다.)
 
시아록:신기루...? 하긴 여기서 무엇이든 안 되겠어... 아니면 주변을 좀 살펴보면 있을까? (괜히 주변을 두리번 거린다.)
 
주변에는 잠자리와 벽 말고는 전혀 눈에 띄는 게 없습니다. 방금 지나온 통로와 얼음벽 말고는 아무것도 없네요.
 
시아록:음... (아무것도 없는 것을 보고는 벽을 괜히 톡톡 두드려본다.)
 
가까이 다가가서, 벽을 톡톡 두드려보면...
 
벽은 전혀 차갑지 않습니다. 그리고...
 
손이 닿은 곳을 시작으로, 가까운 지점부터 천천히 벽이 녹아 내리기 시작합니다.
 
슈테른:...!
 
시아록:?! (녹아내리는 벽에 깜짝 놀라 너의 손을 잡고 당기며 뒤로 두어걸음 물러난다.)
 
슈테른:벼, 벽이 녹았네요...? 이럴... 수가 있나?
 
시아록:그, 그러게.... (얼떨떨한 표정이다.)
 
벽이 전부 녹아내리면, 두 사람이 지나갈 수 있을 만큼 넓은 통로가 펼쳐져 있습니다.
 
슈테른:... ...
 
시아록:통로네... (앞에 펼쳐진 통로를 빤히 본다.)
 
슈테른:(어벙벙한 표정으로 있다가 순간 정신을 차렸다.) 가요! 저기로 가면 나갈 수 있을 거에요!
 
시아록:아, 응.. (고개를 끄덕이고, 너와 함께 통로를 향해 발을 내딛는다.
 
용기를 내어 손을 맞잡고, 통로를 따라 가다 보면...
 
아, 그리웠던 불빛이 보입니다.
 
-
 
통로 밖으로 빠져나오자 통로는 처음부터 없었다는 듯 얼음으로 막혀버립니다.
 
밖으로 나와 얼음벽을 등지면, 별이 촘촘히 박힌 하늘이 보입니다.
 
시아록:아... 밖이다... (살짝 멍한 상태로 하늘을 올려다본다.)
 
슈테른:(멍한 채로 잠시 경치를 구경한다.) 나, 나왔네요, 저희...
 
아름답고 거대한 얼음벽은 마을 사람들이 켜 놓은 불빛과 별빛을 고스란히 담아내고 있습니다.
 
포근한 공기가 생존자를 휘감습니다. 포근한 눈과 반짝이는 별이 고요히, 아주 고요히 주위를 뒤덮습니다.
 
두 사람은 마주한 손을 잡은 채, 한 걸음씩 걸어갑니다.
 
그 무엇보다 아름다운 별 하늘이 눈꽃과 어우러져 이중주를 연주하고 있습니다.
 
시아록:와, 나왔다! (갑자기 감격한 기분이 들어서 잡고 있는 네 손을 함께 들어올리며 만세한다.)
 
슈테른:... (멍하게 눈이 내리는 것을 보다가, 갑자기 울음을 터트린다.) 사, 살았어요. 살았다고요, 저희...
살아서 나왔다고요... (확인받고 싶은 듯 재차 반복했다.)
 
시아록:앗! (울음을 터뜨린 너에게 놀랐다가 조심히 안아서 달래며) 응, 살아서 나왔어. (조용한 목소리로 답한다.)
 
슈테른:(잠시 훌쩍거리다가 진정되었는지 천천히 물러난다.) ...해가 다 졌네요.
... 더 추워지기 전에 이만 내려가요.
 
시아록:그러게, 랜턴 아직 잘 되니까 발 밑에 비추면서 조심히 내려가자. (진정한 너를 향해 웃고는 한 손으로는 랜턴으로 발 아래를 비추고, 한 손으로는 네 손을 잡고 저 멀리 밝은 마을로 향한다.)
 
슈테른:(끄덕거리며 발을 맞추어 산을 내려가기 시작했다.) 랜턴... 안 가져왔으면 큰일 났겠네요.
 
하늘에서 고요히 내리는 눈꽃 송이가 두 사람의 머리 위에 쌓입니다.
 
피어오른 얼음꽃은 이내 따뜻하게 녹아내립니다.
 
두 사람의 목숨을 건 추억은 아름다운 얼음꽃처럼 서로의 관계를 장식하겠지요.
 
눈꽃과 별 하늘이 어우러진 밤, 둘의 관계는 따뜻해져만 갑니다.
 
ED 3. 손에 핀 얼음 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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